[리포트] 해운업, 금융위기 자구책 '마련'

건설과 조선에 이어 다음 구조조정 대상은 해운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해운업계는 자구 노력으로 충분히 금융위기 극복이 가능하다며 구조조정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김성진기잡니다. 해운업계가 구제금융에 앞서 선제 대응에 나섰습니다. 한국선주협회는 NH투자증권과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최근 세계 경제 침체로 해운 운임이 고점 대비 1/10 수준으로 떨어진데다 금융위기로 선박 건조자금 조달도 차질이 생기는 등 유동성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선주협회가 마련한 자구책은 당장 돈이 급한 선사들이 배를 새로 만드는 자산관리회사에 팔았다가 나중에 경영이 나아지면 다시 사오는 방식입니다. 이진방 한국선주협회장 "당장 신용위기에 몰린 선사들의 배를 처분해야 하는데 나중에 해운력이 약해지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배를 환매조건부로 넘겼다가 일정 기간 후에 다시 사는 것이다." 신속한 자금 지원이 가능한데다 외환위기 때처럼 선박을 해외에 헐값에 팔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입니다. 해운업계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은행권의 패스트 트랙 적용 등 구조조정에 대해 터무니 없다며 일축합니다. 해운 시황이 어렵지만 단기 자금 지원으로 숨통만 트여줘도 경영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입니다. 이진방 한국선주협회장 "금융이 나쁘니까 실물경제가 안 풀리고 실물경제가 안 풀리니까 해운이 안 풀리는 것이다. 하지만 해운은 아직 그렇게 어려운 상황은 아니다. 급한 불만 끄자는 차원이다." 선주협회는 오는 21일 164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이같은 자구책을 설명하고 참여를 독려할 계획입니다. 경기 침체 장기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해운업계가 자구노력만으로 구조조정의 칼날을 피해 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