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어려워도 김장은 해야죠"

금융주들이 미국발 악재에 줄줄이 폭락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인들의 마음과 손길은 또다른 이웃을 위한 분주하기만하다.은행을 비롯한 보험, 금융그룹들이 잇달아 소외된 이웃을 위한 김장담그기 행사를 열고 있다.

우리은행은 독거노인과 결식아동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기 위해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소재한 도농연수원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이순우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박상권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대한적십자사 자원봉사자 등 500여명이 참여했다. 우리은행은 김장비용인 1억원을 기부했으며 배추 2만포기에 해당하는 김장을 경기도와 강원도 춘천, 서울 중구와 중랑구에 거주하는 독거노인과 결식아동 4000세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화손해보험은 19일 오후 서울 동작구 상도동 소재의 아동시설인 시온원에서 권처신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랑 나눔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를 열었다. 한화손해보험 봉사단은 김치를 담근후 전달행사를 갖고 실내 도배, 청소활동 등을 펼쳤다.

한화손보는 이번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 외에도 순직소방관 자녀 초청행사, 독거노인들을 위한 무료급식과 설거지 봉사활동, 낙골 공부방과 교통사고 유자녀 아동들을 위한 문화체험 행사, 복지재단 장애우와 함께 하는 일일찻집 행사 등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앞서 신한금융그룹과 KB국민은행도 지난 15일 김장 나눔 행사를 펼친 바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신상훈 신한은행장을 비롯해 100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날 담근 3만포기 사랑의 김치를 전국 3000여 세대 저소득층 가족들에게 전달했다.

KB국민은행도 2500 명의 임직원들이 참여해 배추 5만7000포기(약 114톤 분량)의 김장을 담근 후, 대한적십자사가 선정한 전국의 무의탁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 1만1400 가구에 가구당 10Kg씩 전달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