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내년 '분양 풍년'

송도􁽗청라􁽗영종 13개단지 1만125가구…올해보다 41% 늘어


인천의 3대 경제자유구역에서 내년 1만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진다. 송도와 청라지구가 예정대로 과밀억제권역에서 성장관리권역으로 변경되면 전매제한 기간이 2년 정도 줄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내년까지 송도,청라,영종 등 인천 3대 경제자유구역에서 총 13개 단지 1만125가구(임대 515가구 포함,오피스텔 제외)가 일반에 선보인다. 이는 작년의 6071가구보다 67% 많은 물량이다. 올 들어 현재까지 공급된 청라지구 아파트(6526가구)와 연내 분양 예정인 풍림산업의 청라지구 물량(616가구)을 합한 7142가구와 비교하면 41.8% 증가한 수치다.

청약자들은 아무래도 전매제한 기간 단축을 눈여겨보고 있다. 송도지구와 청라지구는 내년 3월쯤 과밀억제권역에서 성장관리권역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관리권역으로 바뀌면 전용면적 85㎡ 이하는 7년에서 5년,85㎡ 초과는 5년에서 3년으로 전매제한 기간이 완화된다. 영종지구는 원래 성장관리권역이었다. 또 영종지구 내 운서·운남동은 지난 20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풀려 실거주하지 않더라도 주택을 살 수 있게 됐다. 분양 예정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영종지구로 473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어 청라지구 4679가구,송도지구 712가구 순으로 공급물량이 많다. 모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들이다.

청라지구에선 중·대형 물량이 특히 많이 선보인다. 중·소형 위주로 공급된 올해 분양시장과는 정반대다. 분양가는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은 '청라자이'와 '청라중흥(두 곳 모두 작년 분양)'의 경우 3.3㎡당 1200만~1500만원,올해 중·소형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800만~1000만원대를 형성했다.


청라지구는 2003년 첫 분양을 한 송도지구에 비하면 아직 개발 초기다. 분양물량도 많지 않아 각종 생활 편의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다. 하지만 다른 2개 경제자유구역에 비해 서울에서 가장 가깝고,검단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 등과 개발이 연계되면 이점이 많을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영종지구는 내년부터 분양이 본격화된다고 볼 수 있다. 작년 처음 분양 당시엔 주거환경과 인프라가 미비해 청약률이 저조했었다. 송도지구는 이미 입주한 단지가 많고,중심상업지구가 상당히 많이 개발돼 있다. 인천대와 연세대 캠퍼스도 조만간 조성될 예정이다. 이 지역 분양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기 이전인 작년 중반에 공급된 '더샵센트럴파크1'의 중소형 아파트가 3.3㎡당 921만원,송도자이 112㎡형이 3.3㎡당 918만원을 기록했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