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신설증권사 불황 해법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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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범한 신규 증권사들이 증시 불황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신설 증권사들의 불황 해법을 김택균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대기업에 인수된 HMC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올 3분기에 각각 105억원과 7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또 신설 증권사인 IBK투자증권이 93억원의 적자를 냈고 LIG투자증권과 토러스증권도 각각 28억원과 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쌓아놓은 잉여금이 없는 신설 증권사의 어려움은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신설 증권사들은 다양한 위기대응 전략을 통해 생존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IBK투자증권은 자산관리 부문에 주력했던 영업 전략을 위탁매매 영업으로 확대했습니다.
이를 위해 투자상담사를 추가로 영입해 각 지점에 배치할 계획입니다.
또 FX마진거래를 위주로 큰폭 성장중인 선물 시장을 추가 수익원으로 잡기 위해 선물업 진출을 저울질 중입니다.
내년 2월 자통법이 시행되면 별도의 선물회사를 신설하지 않고도 겸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지점망이 취약한 토러스증권은 상품운용 부문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이를 위해 운용 인력과 리서치 인력 등 총 12명을 신규 채용할 방침입니다.
토러스증권 관계자
"다른 곳은 신입사원을 안뽑지만 저희는 이럴 때일수록 인력 투자를 해야 증시가 좋아졌을 때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때쯤이면 신규 인력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반해 LIG투자증권은 비용 절감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애널리스트 신규 영입 작업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또 리스크가 큰 자기 매매는 최소화하고 법인 위탁과 채권매매 중계 영업을 확대해 안전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입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