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 눈덩이 펀드 "살길 찾아라"

환매수수료 낮추고 선물투자 위해 약관 변경

증시 하락으로 펀드 손실이 커지자 펀드사들도 살길을 찾아 나서고 있다. 고객 환심을 사기 위해 환매수수료를 무더기로 낮추는 한편,일부 펀드는 주식선물에 투자하고 공매도 전략을 위해 약관까지 변경하고 있다. 25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한국투신운용은 '한국월드와이드럭셔리' 등 19개 해외펀드의 환매수수료를 낮추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들 펀드의 클래스A는 가입 후 30일 미만에 환매할 경우 이익금의 10%만 환매수수료로 내고,클래스C는 30일 이상 90일 미만 환매시 이익금의 30%만 수수료로 내면 된다. 종전엔 90일 미만 환매시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 했다.

우리CS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는 주가가 하락해도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선물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에 나섰다. 이 회사의 KOSEF 대형가치·중형순수가치·KRX100 등 3개 펀드는 주식선물에 투자할 수 있도록 약관을 변경했다. 투자금의 20%까지 투자할 수 있는 주식 관련 파생상품에 주식선물은 그동안 포함돼 있지 않았다.

또 '코세프 뱅크·IT'와 '코스피200ETF' 등 3개 펀드도 주식선물과 코스닥선물 코스닥옵션 등에 대한 투자를 추가하고,신탁재산의 20%까지 투자증권의 차입을 허용키로 약관을 수정했다.

우리CS자산운용 관계자는 "지금은 금지돼 있지만 초과 수익을 내기 위해 빌려 주식을 파는 공매도 전략을 고려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