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하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용산 신계 e-편한세상 ‥ '친환경.에너지 절약형' 자랑거리

대림산업의 서울 용산구 신계동 '신계 e-편한세상'은 냉.난방 에너지량을 현저히 줄이는 '친환경.에너지 절약형' 아파트로 지어진다.

이 단지에는 대림산업이 2005년 12월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에너지 고효율화 공동주택' 시스템이 적용된다. 냉.난방 에너지량(확장형 기준)을 정부 기준보다 절감할 수 있는 초에너지 절약형이다. 이 시스템은 지난 4월부터 대림산업이 짓는 아파트에 본격 적용되고 있다. 신계 e-편한세상에는 소형 열병합 시스템도 적용된다. 전체 사용 전기의 70%가량을 도시가스를 이용해 자체 발전하게 된다. 이를 통해 남는 열은 난방과 온수에 사용된다. 또 발코니를 트면 거실에 3중 유리창호가 설치돼 여름철에는 외부의 더운 공기를,겨울에는 찬 공기를 차단할 수 있다. 3중 유리창호의 창틀과 벽면 사이에 단열재가 설치돼 열이 새 나가는 것을 최소화해 준다. 방별 온도제어 시스템도 신계 e-편한세상의 특징이다. 사용하지 않는 방은 냉.난방을 차단해 에너지를 아껴 준다. 가구별로 발열과 전기 소모량이 많은 기존 할로겐 램프 대신 발광다이오드(LED) 램프가 설치된다. 단지 전체 보안등 역시 태양광 발전시스템이 적용돼 전기 소모량을 최대한 줄여 준다.

신계 e-편한세상은 주거 환경에 있어서도 친환경을 자랑한다. 녹지율이 37.5%로 도심권에 지어지는 아파트로는 상당히 높다. 1만5537㎡(4700평) 규모의 근린공원도 단지와 연결된다. 단지 인근에는 또 미군기지 이전터에 자연과 역사,문화가 어우러진 약 270만㎡(82만평)의 용산민족공원도 들어설 예정이다. 용산민족공원에서 용산역을 거쳐 국제업무지구를 잇는 1100m 구간에 폭 50~100m의 대규모 녹지와 보행로가 들어서고 녹지 옆에는 폭 20m,길이 1500m의 수로도 조성될 예정이다.

아파트 실내는 가급적 목재 마감재를 많이 사용해 자연스런 느낌을 강조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에도 포함된 81㎡형에는 무광택 나무로 실내 마감에 포인트를 줬다. 153㎡형 거실 쪽의 마스터 존과 작은방 쪽의 서브 존을 연결하는 긴 통로도 목재를 주로 사용해 마감함으로써 숲속 길을 연상토록 했다. 이 같은 노력은 청약 성공으로 이어졌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최근 신청받은 순위 내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1.83 대 1을 기록하며 일반분양 물량 241가구가 대부분 마감됐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