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훈 기자의 증시브리핑] 코스피, 미국발 호재 3일째 상승

코스피가 3일째 올랐습니다. 장 마감상황부터 살펴보죠. 국내 증시가 미국발 호재로 연일 상승하고 있습니다. 다우지수가 미 연준의 유동성 지원방안에 힘입어 4일째 상승마감했는데요. 글로벌 금융위기 해소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입니다. 오늘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1070선을 넘나드는 등 줄곧 상승세였는데요. 결국, 어제보다 3.27% 오른 1063.48로 장을 마쳤습니다. 외국인 순매수가 지수상승을 이끌었는데요. 어제 1,000억원이 넘는 매수에 이어 오늘도 2,2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기관 역시 오늘 2천억원 매수하는 등 3일째 매수를 이어가 증시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했는데요. 반면, 개인은 오늘하루만 4,400억원을 매도해 3일 동안 8천억원 정도를 내다팔았습니다. 코스닥은 300선을 돌파하면서 상승마감했습니다. 어제보다 2.99% 오른 304.36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 300선 탈환은 지난 19일 이후 6거래일만입니다. 수급별로 외국인 홀로 265억원을 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9억원과 53억원을 매도했습니다. 특징 업종과 종목은? 코스피 시장에서 2% 이상 내린 통신업종과 의료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는데요. 특히, 기계업종은 10%, 은행업종은 8%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기계업종 대장주인 두산인프라코어는 10% 급등마감했습니다. 어제 중국 금리인하로 중국의 기계장비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으로 풀이됩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함께 두산그룹주 대부분이 상승흐름을 보였는데요. 두산과 두산중공업은 상한가를, 두산건설은 5% 이상 올랐습니다. 건설업종의 경우 모처럼 6% 이상 올랐는데요. 대주단 협약심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때문입니다. 코스닥 특징주로는 미국 쇠고기가 국내 마트에서 판매를 재개하면서 관련주들이 크게 올랐는데요. 이네트와 한일사료, 한미창투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앞서 얘기했지만, 외국인이 이틀째 바이코리아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네...맞습니다. 최근들어 외인들의 셀코리아가 다소 주춤한 모습인데요.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공세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는 분석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김의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10월 4조6천35억원을 순매도했지만 11월 들어서는 26일 현재 순매도 규모는 2조1천219억원으로 집계돼 매도세가 한풀 꺾인 상황입니다. 하지만, 외국인의 본격적인 순매수 전환을 기대하기는 여전히 이르다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경기침체까지 겹치고 있어 외국인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계속될 수 있고, 특히 국내 외환시장의 불안한 모습이 계속되고 있어 외국인의 '귀환'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다음으로, 최근 국내 증시가 연초대비 크게 하락한데다 변동성이 큰데요. 이런 때 주식과 채권을 사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쉽게 말해 주가가 크게 하락해 기술적인 반등이 점쳐진다는 얘기인데요. 우리투자증권은 내년 코스피 저점을 907로 보고, 최고 1338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럼, 증시 전문가를 연결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삼성증권 정명지 연구원과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코스피가 사흘째 올랐는데요. 미 증시 호재가 작용했나? 네, 코스피가 지난 11.20일 1,000pt선 붕괴 후 5일만에 100pt 이상 급등했는데요. 해외발 호재+수급개선+투자심리 호전의 삼 박자가 어우러진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미국발 호재인데요. 오바마 당선인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의지 표명과 차기 정부 경제팀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평가, 시티그룹 구제금융 투입 등으로 다우지수는 4일간 15.6% 급등했습니다. 두 번째로, 경기부양책에 대한 글로벌 공조체제 강화인데요, 미국의 차기 정부가 7,000억 달러에 이르는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EU가 향후 2년간 380조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고, 중국은 11년래 최대폭인 1.08%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또 하나 10월 국내 경상수지가 49억 달러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 사상 최대폭 흑자를 기록했는데요. 해외발 호재, 수급 개선과 더불어 투자심리 호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인 이틀째 순매수, 국내 증시 본격 반등국면으로 봐야 하나? 네,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에 대한 매도 강도가 급속도로 약화되고 있는데요. 실제로 외국인의 일평균 순매도 규모를 보면, 9월 (1,271억), 10월 (2,085억), 11월(1,000억)으로 10월을 정점으로 매도세가 현저히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지난 10월과 11월의 급락장을 보면, 외국인 매도 강화-지수 급락-원/달러 환율 급등-지수 재차 급락의 악순환이 반복되었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지금의 외국인 순매수세가 연속성을 띈다면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다만, 대외적으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하고, 대내적으로는 국내 건설사의 구조조정 이슈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국내 증시의 본격적인 반등 국면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12월 증시 전망과 투자포인트는? 네, 워낙 변동성이 큰 장세이기 때문에 지수 밴드를 예측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다만, 단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1,100pt 선에서의 일차적인 저항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반등장의 특징을 보면, 낙폭 과대주가 강세를 보이고 경기 방어주가 약세를 보이는 전형적인 베어마켓 랠리를 연출하고 있는데요. 글로벌 경기침체가 진행 중이고 대내적으로 국내 신용경색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이번 반등장에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통신, 제약, 음식료 등의 경기 방어주에 대한 편입비중 확대도 좋은 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단기적 관점에서 체크해야 할 부분도 있는데요. 대외적으로는 다음달 8일 GM 지원에 대한 미국 의회의 의결 여부, 17일 FOMC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 여부, 대내적으로는 11일 한국은행의 금통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입니다. 연말이면 증시에 거는 기대감이 높은 게 사실인데요. 12월 증시전망을 종합해보면? 12월 증시는 본격적인 반등보다는 코스피 1000포인트선을 두고 등락이 반복되는 박스권장세를 보일 것이란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지수상승을 제한하는 요인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대외적으로 미국발 금융위기에 이은 글로벌 경기침체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국내는 구조조정 및 채권시장 신용리스크, 실물경기 하강, 기업 실적 악화 등 내부문제도 산적합니다. 때문에 연말 산타랠리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그러나 저평가 메리트 부각, 연기금의 매수확대 가능성 등은 호재로 남아 있습니다. 또, 최근 외인 바이코리아도 기대감을 키울만한 재료입니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경기부양 정책으로 실물침체 우려가 완화되고 기업 구조조정이 진전되면서 소폭의 반등을 점치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이 바라보는 12월 코스피 예상밴드는 900~1200P의 범위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외환시장은 어�w나요? 환율은 3일째 하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2원10전 내린 1,476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늘 개장전까지만 해도 환율 하락에 무게가 실렸는데요. 미 증시 상승과 역외 환율도 하락세를 보여 환율안정을 기대했습니다. 특히, 한은과 미 연준이 4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도 호재였습니다. 그런데 월말 수출보험공사의 고시환율 달러매수와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장중내내 상승세였는데요. 하지만 장 마감 직전 기관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국내외 증시 상승과 통화스와프 계약 호재가 장 막판에 작용한 셈입니다. 권기자, 수고했습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