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워진 중국… 80後세대ㆍ반한류는 왜

차이나 트렌드 배영준·송혜승 지음/ 토네이도/ 285쪽/ 1만4000원

온갖 비즈니스에 미녀를 동원하는 '미녀경제',숨가쁘게 돌아가는 변화의 소용돌이 한켠으로는 천천히 살기 원하는 '슬로비족'이 스몰팜에 열광하고,개성을 중시하는 '신종족'은 컨셉트 식당이나 와인에 빠져 있고,해외유학파들인 '하이꾸이'는 창업으로 신흥 부자를 꿈꾸고….<차이나 트렌드>는 이 같은 최신 트렌드를 통해 베이징 올림픽 이후의 중국인들과 그곳에 진출한 기업들이 어떤 문제로 고민하고 열광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베이징 주재원으로 활동한 저자가 현지인들과 인터뷰한 내용도 풍부하다.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다양해지는 중국 소비자들의 기호도 알 수 있다. 한국기업과 비즈니스맨들이 참고할 만한 마케팅.경영전략도 추출할 수 있다.

특히 저자는 한국 드라마가 비난과 냉대를 받는 상황에 렌즈를 들이대며 '역지사지의 지혜로 반한류의 본질을 이해해야 하고,쓰촨성 지진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고 있는 분위기에서는 구두쇠 기업보다 조력자 기업의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중화주의 확산에 따라 극단적인 애국주의 경향을 보이는 '80후(後) 세대'의 움직임도 주목하라고 말한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