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헌재,집권정당 해산여부 2일 판결 … 반정부 시위대, 6일째 공항 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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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반정부 시위대의 공항 점거가 장기화되면서 시위대와 정부 당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방콕 수완나품 공항을 6일째 점거하고 있는 시위대는 지난 29일 인근 경찰 검문소를 공격하는 등 두 차례 이상 경찰과 충돌했다. 비상사태를 선포한 정부는 무장 경찰 2000명을 공항 주위에 배치했지만 강제 진압에는 나서지 않고 대치하고 있는 상태다. 30일 새벽에는 총리 집무실을 점거하고 있는 시위대에 수류탄 공격이 가해져 최소 49명이 부상했다. 이에 앞서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국민민주주의연대(PAD) 동부지역 지도자인 수티 앗차사이는 29일 밤 솜차이 옹사왓 총리가 이끄는 현 정부가 퇴진하지 않는다면 동부지역 항구들까지 모두 점거하겠다며 전선 확대를 예고했다. 반면 친정부 단체인 '독재저항 민주주의 연합전선(UDD)'은 30일 오후 방콕 시내에서 10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탁신 치나왓 전 총리와 현 정부를 지지하는 대규모 집회를 벌여 양측 간의 충돌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공항 당국은 적어도 1일 저녁까지는 수완나품 국제공항을 열 수 없다고 발표했다. 지난 28일 현재 방콕에 발이 묶인 승객은 10만여명이며 공항 정상화가 늦어지면 조만간 3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태국 헌법재판소가 현 집권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3개 정당의 해산 여부를 2일 판결할 예정이어서 차후 태국 정국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검찰과 선관위에 따르면 이들 3개 정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유권자들을 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해체가 결정되면 현 정부는 퇴진해야 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방콕 수완나품 공항을 6일째 점거하고 있는 시위대는 지난 29일 인근 경찰 검문소를 공격하는 등 두 차례 이상 경찰과 충돌했다. 비상사태를 선포한 정부는 무장 경찰 2000명을 공항 주위에 배치했지만 강제 진압에는 나서지 않고 대치하고 있는 상태다. 30일 새벽에는 총리 집무실을 점거하고 있는 시위대에 수류탄 공격이 가해져 최소 49명이 부상했다. 이에 앞서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국민민주주의연대(PAD) 동부지역 지도자인 수티 앗차사이는 29일 밤 솜차이 옹사왓 총리가 이끄는 현 정부가 퇴진하지 않는다면 동부지역 항구들까지 모두 점거하겠다며 전선 확대를 예고했다. 반면 친정부 단체인 '독재저항 민주주의 연합전선(UDD)'은 30일 오후 방콕 시내에서 10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탁신 치나왓 전 총리와 현 정부를 지지하는 대규모 집회를 벌여 양측 간의 충돌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공항 당국은 적어도 1일 저녁까지는 수완나품 국제공항을 열 수 없다고 발표했다. 지난 28일 현재 방콕에 발이 묶인 승객은 10만여명이며 공항 정상화가 늦어지면 조만간 3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태국 헌법재판소가 현 집권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3개 정당의 해산 여부를 2일 판결할 예정이어서 차후 태국 정국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검찰과 선관위에 따르면 이들 3개 정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유권자들을 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해체가 결정되면 현 정부는 퇴진해야 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