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외화벌이 460억 역대 최고 "환율 덕 봤네"

올해 미국과 일본 등 해외 골프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남녀골퍼(교포 제외)들이 벌어들인 상금액이 총 459억7000여만원으로 지난해 상금액(227억원)의 두 배에 가까웠다. 이는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늘어난 데다 환율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장 많은 상금액을 벌어들인 곳은 총 40명이 뛴 미국 LPGA투어.이들은 모두 249억3500여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1인당 평균 6억원 이상씩을 번 셈이다. 그 다음으로 많은 상금을 벌어들인 곳은 모두 19명이 활약하고 있는 일본 LPGA투어로 총 상금액이 97억9000여만원에 달했다.

미국 PGA투어에서는 최경주(38ㆍ나이키골프),위창수,양용은,박진 등 4명의 선수가 77억4700여만원을 벌어들였고 일본 남자투어에서는 16명이 뛰고 있으나 상금총액은 35억여원에 그쳤다.

개인별로 가장 많은 상금을 받은 선수는 최경주다. 최경주는 1일(한국시간) 끝난 LG스킨스게임 41만5000달러를 포함,올해 45억원 이상의 상금수입을 올렸다. 신지애(20ㆍ하이마트)는 비회원임에도 불구하고 10개 대회를 뛴 미국 LPGA투어에서 27억3126만원,5개 대회에 출전한 일본에서 6억9715만원을 챙겼다. 이는 미국 LPGA투어 상금랭킹 3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위창수는 미국 PGA투어 상금랭킹 61위였지만 상금액은 여자 투어 상금랭킹 상위권과 맞먹는 22억1399만원에 달했다.

일본 LPGA투어에서 거의 확정적이던 상금왕을 막판에 놓친 이지희는 18억3188만원으로 4위에 올라 미국 LPGA투어에서 랭킹 6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이선화(17억3463만원)보다 상금수입이 더 많았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