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렛월드, 32GB짜리 고용량 스핀형 USB개발

돌려서 플러그를 빼 컴퓨터에 꽂을 수 있는 고용량 USB가 나왔다.

USB 전문업체 메모렛월드(대표 최백수)가 세계 최초로 스핀방식을 적용한 저장용량 32GB짜리 USB 메모리 ‘M-Spin(사진)’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이 제품은 기존의 USB와는 달리 정사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또 USB 내부에 스핀기어가 장착돼 PC에 꽂아 사용할 때 윗면과 아랫면을 서로 반대방향으로 돌려주면 PC 삽입 플러그가 나오게 된다.회사 관계자는 “기존 제품과는 달리 사용하지 않을 때 플러그가 돌출되지 않아 플러그 손상 가능성이 낮으면서도 휴대성은 높다”고 설명했다.

저장 용량이 32GB로 일반 USB의 4배에 달해 외장형 하드디스크에 버금갈 정도지만 크기는 작다.500원짜리 동전보다 약간 큰 수준이다.속도도 빨라 저장된 자료를 불러오는 속도는 초당 35MB,저장할 때는 초당 29MB까지 가능하다.기존 제품 보다 3∼4배 가량 빠르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회사는 이달내로 64GB짜리 USB도 선보일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개발이 완료된 상태로 출시되면 세계 최고 용량 USB가 돼 외장하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특한 디자인을 적용한 것도 눈에 띈다.회사는 미국의 유명 애니메이션인 스펀지밥의 원작사인 니켈로디언과 국내 독점 계약을 맺고 스펀지밥 캐릭터가 그려진 USB를 이달내 출시할 예정이다.매난국죽을 주제로 한 수묵화가 도안된 제품도 내놨다.회사 관계자는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디자인을 고려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제품가격은 12만원 수준.메모렛월드는 2002년 설립돼 국내 USB시장의 3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연간 매출은 100억원 가량으로 삼성,LG,KT등 국내 300여곳에 납품중이다.지난 10월에는 기존 제품보다 약 40% 저렴한 교통카드 내장형 USB를 개발하기도 했다. 최백수 대표는 “세계적인 회사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