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 'BMW 미니' 잘나가네

글로벌 불황으로 자동차업계가 고전하는 가운데 유럽산 경차들은 쾌속 질주하고 있어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 독일 BMW의 '미니',다임러의 '스마트'와 이탈리아 피아트의 '500' 등 초미니카 차종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씨티그룹 조사에 따르면 올해 다임러 스마트는 14만대,BMW 미니는 12만7200대가 각각 팔렸다. 피아트 500 모델도 전 세계적으로 17만여대가 판매됐다. 이 같은 초미니카 차종은 지난 8월 고유가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매출이 크게 줄어들었던 때부터 반대로 매출이 늘어났다. 다임러 스마트의 경우 지난 3분기 중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20%나 늘었다. BMW 미니의 서유럽 시장 판매는 올 들어 10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했다.

몸집이 작다고 가격도 싼 편은 아니다. 스마트의 기본 가격은 1만4000~1만7000달러다. BMW 미니는 1만8000~2만달러,피아트 500은 1만3500~1만4000달러에서부터 시작한다. WSJ는 미니카의 감각적인 디자인과 높은 연료 효율성이 성공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런던 씨티의 자동차업종 애널리스트인 존 로손은 "미니카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고를 때 중시하는 기능과 연비가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