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봉 교수 "행정도시, 교육특구로"

국가발전硏 포럼서 주장

김영봉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2일 "행정도시를 모든 교육 규제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교육특구로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국가발전연구포럼이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행정도시 어떻게 할 것인가'란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최선의 방안은 행정수도 이전 자체를 없었던 일로 하는 것이지만 이미 수조원의 예산이 투자된 상황이어서 그럴 수 없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이어 "행정부가 서울과 세종도시로 분리되면 행정 비효율이 커지고,충청권도 인구 유입이나 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남영우 고려대 지리학과 교수도 "국제고 특목고 서울대학교 종합연구소 등 인구 흡인력이 큰 교육.연구시설을 옮겨 세종도시를 과학기술 첨단산업 창조산업 등이 어우러진 창조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이창기 대전대학교 행정학 교수는 "정부가 수도권 집중을 통한 국가경쟁력 확보를 추진하면 피해를 보는 절반의 비수도권 주민이 더이상 국가 발전에 협력하지 않아 총체적으로 국가 경쟁력이 상실될 것"이라며 "기존 계획대로 행정도시 건설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