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도 금리인하 가능성 … 11일 0.5P 내릴지 관심

오는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선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현재 연 4%)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성태 총재가 지난 11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미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기 때문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미 금리 인하 여부보다 금리 인하 폭으로 이동한 상태다. 한은은 그동안 금리를 조정할 때 0.25%포인트씩 올리거나 내리는 신중한 전략을 보였다. 지난 10월27일 임시 금통위에서 0.75%포인트를 인하하는 '깜짝쇼'를 선보였지만 그때는 코스피지수 1000포인트가 붕괴되는 등 금융위기로 인한 공포가 절정에 달할 때였다. 이후 한은은 11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는 데 그쳤다. 향후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쓸 수 있는 '정책카드'를 아끼자는 의미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시장에선 '한은이 너무 소극적이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과감히 0.5%포인트를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한편 채권시장에선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이미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2일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26%포인트 내린 연 4.44%에 마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