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한민국 대표아파트-리포트] 시상식 이모저모
입력
수정
이번 시상식은 주택경기 한파 속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의 고민을 들어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그 여러가지 목소리들을 이지은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시상식에 자리한 업계 인사들은 건설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고단위 처방'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정부가 이미 7차례에 걸쳐 내놓은 규제 완화책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것입니다.
신훈 한국주택협회 회장
"업계는 중환자실에 누가 먼저 죽어나가나 줄줄이 앉아 있는 꼴. 미분양 시장에 50조원 묶여 있고 신규 PF 시장에도 50조원 묶여 있다. 이 100조원 규모에 아무리 공적 자금 투입한다 해도 소생시키기 어렵다. 시장경제에 맡겨 시장 빨리 회복되어야.."
가장 큰 문제로는 역시 비공식적으로 25만 가구를 넘어선 미분양이 지적됐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수도권과 지방 간에 차별없이 특단의 대책을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박상언 유앤알 컨설팅 대표
"11년 전에 처방했던 IMF식 미분양 대책을 지방과 수도권 구분 없이 동시에 시행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건설사들은 현재 주택 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규제를 좀 더 과감히 풀어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이종선 신명종합건설 사장
"분양가상한제 폐지와 전매기간 완화를 요청한다.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분양이나 살기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런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콜금리를 대폭 낮춰서 대출을 늘리자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중흥건설 정창선 회장
"이렇게 해선 시장 안 돌아간다. 과감하게 콜금리 기준 2%대로 내리고 제조업이나 건설업 대출을 해줬을 때 주택 자금도, 미분양 해소도 되고.."
업계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내년 건설 경기를 우려하면서 자구책을 내세웠습니다.
일부 건설사들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릴 방침입니다.
박상면 GS건설 상무
"내년에도 우리는 해외건설에 있어서 플랜트를 주력 사업으로 키워나갈 것이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동 특히 중남미 쪽에도 지속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자 한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홈 정책'에 따라 에너지 절감형 주택 개발로 난관을 헤쳐가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정일 대림산업 상무
"올해부터 3L하우스 시작으로 저효율 에너지 절감 계획 세우고 있기 때문에 적극 준비하고 있다. 내년부터 디자인을 시작으로 준비 중에 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