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美주택대출시장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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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의 시발점이 됐던 미국 주택담보대출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주 모기지 대출 신청건수가 사상 최대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주택담보대출 시장 개입 효과가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연준리의 신규 프로그램 시행으로 모기지 금리가 3년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함에 따라 대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준리가 최근 양대국책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모기지유동화증권(MBS) 매입에 최대 6000억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히자 지난주 미국의 모기지 신청건수가 두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모기지은행연합회(MBA)에 따르면 지난주 모기지 신청건수는 2주전보다 112%나 증가했습니다.
기존 모기지 상환을 위한 리파이낸싱이 203% 급증했고 실제 주택 구입을 위한 신규대출도 38%나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30년만기 모기지 고정금리 평균은 2주전 5.99%에서 5.47%로 급락했습니다. 주간 기준 사상최대 하락폭입니다.
장기 침체에 빠진 부동산 시장을 되살리기 위한 정부의 정책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실질적인 모기지 금리인하를 위한 새로운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재무부가 추가 모기지 금리 인하 조치에 나설 경우 일부 모기지 금리는 현수준보다 1% 가량 낮아져서 4.5% 수준까지 끌어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 부동산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판단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모기지 신청자수만 늘었을 뿐 상당수가 거부당하는 현실과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부동산 거래 활성화는 아직 멀었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WOWTV-NEWS 이인철입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