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그린컨퍼런스 가보니] 친환경 건축이 돈이다…美그린빌딩 '파워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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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미국 보스턴 시내 고풍스런 하버드대학 정문 건너편 어번 스트리트에 아담하게 서있는 '하버드대 와이즈만 도서관'.2006년 완공된 이 건물은 미국그린빌딩위원회가 주관하는 친환경 건물인증인 '리드(LEED)' 중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인 '골드' 인증을 받았다. 이 건물은 '지열'을 냉난방에 활용,일반 빌딩보다 30% 높은 에너지 효율을 보이고 탄소 배출량을 최소 수준으로 줄였다. 건물 내부의 전등은 햇빛의 양을 감지해 자동으로 밝기가 조절된다.
#사례2.미국 뉴욕 맨해튼 남서쪽 허드슨 강변 배터리파크시티에 자리한 고급 아파트인 솔레어.이 건물은 미국 최초의 친환경 주거용 건물로 2003년 완공됐다. 빗물을 재사용하고 하수처리 시설을 개선해 기존 건물에 비해 용수사용을 50% 절감했다. 또 일반 아파트보다 전기는 65% 절약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 친환경 건축물인 '그린빌딩'이 새로운 수익 창출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내 탄소 배출량의 절반가량이 오피스빌딩에서 발생하고 미국 전력량의 60% 이상을 오피스빌딩이 소비하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와 관련 업계가 차세대 건축의 글로벌 스탠더드로 '그린빌딩'을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이에 따라 건물을 지을 때부터 친환경,에너지 절감형으로 지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미국 내 상당수 기업들이 업무효율성이 더 높다는 이유로 친환경빌딩 인증인 '리드(LEED)' 인증을 받은 건물을 선호하고 있다.
건설엔지니어링 업체인 벤더와일의 줄리 파켓 설계담당 임원은 "미국은 1993년부터 연방정부 건물에 대해 리드 인증을 받도록 했다"며 "벤더와일이 위치한 보스턴의 경우 2007년부터 4650㎡ 이상 모든 건물에 리드를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최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08 국제 친환경 그린빌딩 컨퍼런스 및 엑스포'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전 세계에서 3만여명의 환경,건축 관련 전문가와 관련 사업자들이 몰린 것.3M은 태양빛 중 빛만 투과시키고 열은 투과시키지 않아 건물 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특수 유리창을 선보였고 엘리베이터업체 오티스는 엘리베이터가 오르내리면서 자체 전력을 생산,건물의 에너지 절감에 기여하는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첨단 친환경 도시건축으로 추진 중인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에 대한 소개도 여러 차례 이뤄졌다. 송도지구 개발에 참여한 게일인터내셔널 존 하인스 사장은 "송도가 계획대로만 지어진다면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친환경 개발프로젝트가 돼 주요 벤치마킹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배터리파크 시티 친환경개발을 총괄했던 수잔 카플란 미국그린빌딩협회 리드기술위원회 부위원장은 "친환경 건축은 각종 신기술도 도입해야 하고 친환경 제품을 써야 하는 데다 업무도 복잡해 초기에는 건설업자들이나 개발자들이 꺼려했다"며 "그러나 정부가 확고한 신념 아래 정책을 추진하고 세제지원 등 각종 지원을 시행해 사회적으로도 친환경 건물의 부가가치를 인정하게 되면서 이제는 건축업자들과 부동산 디벨로퍼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친환경 인증을 받기 위해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보스턴ㆍ뉴욕=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사례2.미국 뉴욕 맨해튼 남서쪽 허드슨 강변 배터리파크시티에 자리한 고급 아파트인 솔레어.이 건물은 미국 최초의 친환경 주거용 건물로 2003년 완공됐다. 빗물을 재사용하고 하수처리 시설을 개선해 기존 건물에 비해 용수사용을 50% 절감했다. 또 일반 아파트보다 전기는 65% 절약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 친환경 건축물인 '그린빌딩'이 새로운 수익 창출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내 탄소 배출량의 절반가량이 오피스빌딩에서 발생하고 미국 전력량의 60% 이상을 오피스빌딩이 소비하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와 관련 업계가 차세대 건축의 글로벌 스탠더드로 '그린빌딩'을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이에 따라 건물을 지을 때부터 친환경,에너지 절감형으로 지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미국 내 상당수 기업들이 업무효율성이 더 높다는 이유로 친환경빌딩 인증인 '리드(LEED)' 인증을 받은 건물을 선호하고 있다.
건설엔지니어링 업체인 벤더와일의 줄리 파켓 설계담당 임원은 "미국은 1993년부터 연방정부 건물에 대해 리드 인증을 받도록 했다"며 "벤더와일이 위치한 보스턴의 경우 2007년부터 4650㎡ 이상 모든 건물에 리드를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최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08 국제 친환경 그린빌딩 컨퍼런스 및 엑스포'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전 세계에서 3만여명의 환경,건축 관련 전문가와 관련 사업자들이 몰린 것.3M은 태양빛 중 빛만 투과시키고 열은 투과시키지 않아 건물 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특수 유리창을 선보였고 엘리베이터업체 오티스는 엘리베이터가 오르내리면서 자체 전력을 생산,건물의 에너지 절감에 기여하는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첨단 친환경 도시건축으로 추진 중인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에 대한 소개도 여러 차례 이뤄졌다. 송도지구 개발에 참여한 게일인터내셔널 존 하인스 사장은 "송도가 계획대로만 지어진다면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친환경 개발프로젝트가 돼 주요 벤치마킹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배터리파크 시티 친환경개발을 총괄했던 수잔 카플란 미국그린빌딩협회 리드기술위원회 부위원장은 "친환경 건축은 각종 신기술도 도입해야 하고 친환경 제품을 써야 하는 데다 업무도 복잡해 초기에는 건설업자들이나 개발자들이 꺼려했다"며 "그러나 정부가 확고한 신념 아래 정책을 추진하고 세제지원 등 각종 지원을 시행해 사회적으로도 친환경 건물의 부가가치를 인정하게 되면서 이제는 건축업자들과 부동산 디벨로퍼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친환경 인증을 받기 위해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보스턴ㆍ뉴욕=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