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중 1명 "생활비 줄였다"...문화·레저비, 의류비 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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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으로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생활비를 줄였고 가장 많이 줄인 항목은 문화·레저비와 의류비인 것으로 조사됐다.
CJ제일제당이 통합 브랜드 사이트 CJ온마트(www.cjonmart.net) 회원 887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30일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2.6%인 4662명이 '생활비를 줄였다'고 답했다. 줄어든 생활비 규모는 '15만~30만원' 25.6%,'15만원 미만'(18.5%),'30만원 이상'(8.5%)의 순이었다. 가장 많이 줄인 생활비 항목은 △문화·레저활동비(44.2%) △의류비(24.9%) △식료품비(19.0%) △교육·의료비(5.4%) △교통·통신비(4.6%) 등의 순이었다. 불황 속에 소비자들이 일상 생활에서 당장 급하지 않은 항목부터 씀씀이를 줄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불황기 알뜰 쇼핑법으로 응답자의 53.6%가 '각종 적립금·할인쿠폰·포인트 챙기기'를,25.7%가 '백화점·대형마트 세일 기다리기'를 꼽았지만 '무조건 아끼고 적게 산다'는 응답자(16.8%)도 적지 않았다.
이 설문 조사에선 올해 송년회 풍속의 변화도 감지됐다. '집에서 송년회를 갖겠다'(40.5%) 또는 '송년회를 생략할 생각이다'(23.1%)라는 응답이 63.6%로 10명 중 6명을 웃돌았다. 김재중 CJ제일제당 온라인파트 부장은 "소비자들이 전반적인 불황 속에 여가와 외부 활동비에 대해선 지갑을 쉽게 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