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분석 "중국증시 바닥 찍었다"

올해 하락을 거듭하던 중국 증시가 '바닥'을 찍었다는 진단이 나왔다.

JP모건은 9일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세가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중국 증시는 이미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 회사의 전략가인 프랭크 공은 "최악의 경제뉴스는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며 "중국 증시는 바닥권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4분기에 전 분기 대비 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연간 성장률은 8%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 정부의 잇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지난 8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뒤 이날 2.54% 내린 2037.74로 마감했다.

또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300개 기업으로 구성된 CSI300지수는 지난 한 달 새 24% 상승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90개 지수 중 월간 최고 상승률이다.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4조위안(약 8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데 이어 환율을 비롯한 금융정책까지 동원하며 연 8% 성장을 지키겠다는 계획을 분명히 하고 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