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AI 발병 소식에 백신·수산株 '들썩'

홍콩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방역 백신 관련주와 수산주들이 급등세다.

10일 오전 9시 31분 현재 백신주인 중앙백신(14.90%), 대한뉴팜(14.98%), 이-글 벳(14.86%)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닭고기의 대체재로 꼽히는 수산 관련 주들도 급등세다. 신라수산(14.98%), 동원수산(14.97%), 사조대림(12.40%), 한성기업(14.94%), 삼호F&G(14.58%), 동원F&B(6.56%) 등이 상승하고 있다.

또 이날 수산주의 급등에는 아일랜드산 돼지고기와 쇠고기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된 것도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테마주의 경우 호재가 실제로 개별 업체의 실적에 연결될 가능성이 높지 않아 추격 매수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김연우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조류 인플루엔자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고, 단발성 호재로 인한 테마주의 급등 현상이 길게 지속되기는 힘들기 때문에 추격 매수는 위험하다"고 말했다.

중앙백신 관계자는 "제품을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등에 수출하고 있으나 홍콩으로 직접 수출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일 홍콩 식품위생국은 죽은 닭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닭 8만 마리에 대해 살처분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