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 5년 만에 최악 … 지난달 7만8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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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수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7만8000명 늘어나는 데 그쳐 5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10일 '11월 고용동향' 자료를 통해 지난달 취업자 수가 2381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만8000명 증가, 전달(9만7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10만명을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증가폭은 2003년 12월(4만4000명) 이후 4년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20대(-3.3%)와 30대(-2.1%)에서 신규 취업자가 줄어든 데 비해 40ㆍ50ㆍ60대 등 중장년층 취업자 수는 소폭 늘었다.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대졸자 등에 대한 신규 채용을 줄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7%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도소매ㆍ음식숙박업(-1.4%) 제조업(-1.4%) 건설업(-1.6%) 등 대부분 업종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하면서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크게 늘었다. 지난달 실업자는 75만명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만7000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3.1%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 통계에 잡히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도 작년 같은 달에 비해 무려 35만6000명 늘었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 그동안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온 '취업준비' 인구는 1만9000명이나 감소한 반면 '그냥 쉬었음'과 '구직 단념자'는 각각 8만명,2만5000명 증가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아예 취업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통계청은 10일 '11월 고용동향' 자료를 통해 지난달 취업자 수가 2381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만8000명 증가, 전달(9만7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10만명을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증가폭은 2003년 12월(4만4000명) 이후 4년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20대(-3.3%)와 30대(-2.1%)에서 신규 취업자가 줄어든 데 비해 40ㆍ50ㆍ60대 등 중장년층 취업자 수는 소폭 늘었다.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대졸자 등에 대한 신규 채용을 줄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7%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도소매ㆍ음식숙박업(-1.4%) 제조업(-1.4%) 건설업(-1.6%) 등 대부분 업종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하면서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크게 늘었다. 지난달 실업자는 75만명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만7000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3.1%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 통계에 잡히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도 작년 같은 달에 비해 무려 35만6000명 늘었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 그동안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온 '취업준비' 인구는 1만9000명이나 감소한 반면 '그냥 쉬었음'과 '구직 단념자'는 각각 8만명,2만5000명 증가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아예 취업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