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방치된 하천, 청계천처럼 변한다

그동안 버려지고 방치돼왔던 서울시내 54개 하천이 자연 하천으로 재정비됩니다. 서울시는 내년말까지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2020년까지 주변지역 연계사업을 병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일대에 위치한 홍제천. 종로구 평창동에서 시작된 물줄기는 서대문구와 마포구를 거쳐 한강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이곳은 얼마전까지해도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이었습니다. 물길이 다시 회복된 것은 불과 1년이 채 안됩니다. 서울시내의 하천은 모두 59개. 이 가운데 물이 흐르는 하천은 26개에 불과합니다. 도림천 등 16개 하천은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이며, 사당천 등 17개 하천은 구간 대부분이 복개돼있는 상태입니다. 서울시는 도시개발 과정에선 방치된 서울시내 소규모 하천을 자연 하천으로 재정비한다고 밝혔습니다. "황폐된 하천을 지역의 문화, 경제의 또 다른 중심축으로 거듭하게 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한강과 탄천, 중랑천 등 규모가 큰 5대 하천을 제외한 54개 하천이 개발대상입니다. 우선 2010년부터 2015년까지는 복개하천 복원과 건천 제로화 사업이 적극 추진됩니다. 내년까지 도림과 당현, 우이, 고덕천 등 4개의 건천에 물길이 다시 회복될 예정입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는 복원하천 주변과 연계된 개발사업이 추진될 예정입니다. 복개 하천은 복원을 원칙으로 하되 녹번천 등 복원이 불가능한 경우 복개 구조물 상부 차도를 축소해 실개천과 산책로를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