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차 할부금융 지원 검토는 ‘시의적절’ - 하이證

하이투자증권은 11일 정부의 자동차 할부금융 지원 검토가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자동차업종의 경우 생산업체나 부품업체에 대해 직접 지원하기보다는 할부금융에 자금을 넣고 개별소비세를 낮추는 방식이 낫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캐피탈사의 회사채를 매입해 주거나, 할부금융에 대해 일정부분 지급보증을 해주는 안 등이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 자동차시장도 최근 들어 실물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악화에다 할부금융의 문제가 더해지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스템의 문제가 심각해 캐피탈사들이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려워졌고, 금리가 올라가면서 할부금융영업이 제한을 받고 있다는 것.

현대캐피탈 정도만 제대로 영업을 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최근 들어 심사를 크게 강화하면서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번 언급은 현 자동차시장의 문제점을 이해한 시의적절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자동차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여론의 부담이 문제로 남는만큼 업계의 자구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치적인 파업 자제와 인력 전환배치, 생산라인 조정, 국내외 공장간 생산물량 조절 등 생산의 유연성 확보라는 최소한의 조건에 대한 노조의 동의 정도는 있어야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기아차가 소하리공장 라인 재배치에 동의한 것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