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美하원 '빅3' 구제안 승인

미국 하원이 유동성 위기에 처한 ‘빅3’ 자동차업체에 대한 구제안을 가결했습니다. 최종 법안은 이번 주말에 있을 상원 표결에 달려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미국 하원이 `빅3` 자동차 업체들에 대한 구제안을 가결했습니다. 미국 하원은 제너럴모터스, 포드와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빅3’에 대해 140억달러 규모의 구제안을 진통 끝에 찬성 237대 반대 170으로 승인했습니다. 이번 수정된 법안은 연방 정부가 자동차 산업을 상시 감시 감독할 수 있는 기구를 설립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금을 지원 받는 자동차 업체들은 내년 3월말까지 비용을 줄이고 부채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자체적인 자구노력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자구 노력에 실패한 업체에 대해서는 자금 지원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이제 공은 하원에서 상원으로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말로 예정된 상원 표결에서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로 승인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공화당 위원들은 정부 예산으로 자동차업계 파산을 막도록 허용하지 않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구제법안이 상원을 무사히 통과한다하더라도 ‘빅3’ 회생 여부는 장담하기 힘듭니다. 당초 ‘빅3’가 의회에 요구했던 340억달러 지원금액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에서 일시적인 유동성 해소에도 불구하고 ‘빅3’ 회생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여전합니다. WOWTV-NEWS 이인철입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