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소형車 중심 생산시스템 가동

기아자동차가 12일 대형 RV(레저차량)인 카니발을 생산하던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 1공장에서 소형 승용차인 프라이드 혼류생산을 시작했다. 소형차에 집중하기 위한 생산 시스템 가동에 들어간 것이다.

기아차 노사 양측은 최근 카니발 생산 라인에서 프라이드의 혼류생산에 합의한 뒤 2주 동안 설비공사와 시험생산을 거쳐 이날 혼류생산 1호차를 선보였다.회사 관계자는 “카니발과 프라이드 혼류생산은 유연한 생산체제를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기아차 노사의 결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이달 2500대의 프라이드를 1공장 카니발 라인에서 혼류생산해 2공장에서 생산하는 프라이드 1만3200대와 합쳐 18.9%가 더해진 월 1만5700대의 프라이드를 생산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올 연말까지 프라이드 14만4000대를 생산해 창사 이래 최대의 소형차 생산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38.8% 증가한 20만대의 프라이드를 생산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또 화성공장에서 생산하던 오피러스도 내년 2~3월께 단계별로 광명 소하리 1공장에서 카니발,프라이드와 함께 혼류생산키로 했다. 쏘렌토와 모하비 등 중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생산하던 경기도 화성 1공장에 준중형 승용차인 포르테 혼류생산을 위한 설비공사도 곧 시작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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