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5년만에 최대 하락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5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추진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1.14% 떨어져 2003년 11월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 59㎡형은 2500만원 떨어졌으며 압구정동 신현대는 경매로 넘어갈 위험한 물건들이 몇 건 나오면서 127㎡형이 7500만원 하락하는 등 전체적으로 떨어졌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정부가 최근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율을 완화하는 세제개편안을 내놓았지만 매수세가 증가될 것이라는 기대감보다는 매물증가로 아파트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급락하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 하락세도 가팔라졌다. 지난주 0.34% 떨어져 이전주(-0.26%)를 상회했다. 강동구(-1.24%) 강북구(-1.16%) 광진구(-0.59%) 서초구(-0.59%) 강남구(-0.55%) 송파구(- 0.49%) 종로구(- 0.39%) 등의 하락폭이 컸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는 주택형별로 1250만~20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도 지난주 0.23%,수도권은 0.13% 각각 하락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