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경영] 한미파슨스‥사막을 청소하는 사람들…"해외서 더 빛나죠"

한미파슨스는 올해 의미가 남다른 상을 받았다. 바른사회시민회의가 11월 주최한 '2008년도 바른사회 후원의 밤&바른사회를 지키는 아름다운 사람' 시상에서 사회봉사부문 '아름다운 사람'으로 선정됐다.

1996년 창업 이래 12년 동안 '1인 월 1회 봉사 참여'를 원칙으로 사회공헌활동을 벌인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 회사는 전사적 차원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사내에 사회공헌위원회도 뒀다. 이에 따라 모든 임직원은 매달 보육원 고아원 등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벌인다. 한미파슨스의 사회공헌활동은 해외 현장에서도 예외가 없다. 오만 동남부 알우스타 두큼시의 조선소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이 회사 직원들은 매월 하루를 정해 사막청소를 하고 있다. 허진수 한미파슨스 부장은 "쓰레기가 모래바람에 날려 이리저리 사막에 흩어져 있는 것을 보고 난 뒤부터 현장직원들과 사막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며 "현지인들도 동참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미파슨스는 사회활동기금을 '매칭 그랜트'로 마련한다. 구성원들은 매월 급여의 1%를 사회활동기금으로 내고,회사는 이 금액의 2배를 출연하는 방식이다.

여기에는 회사 대표인 김종훈 사장부터 열성적이다. 김 사장은 KT&G 사외이사 활동으로 버는 돈과 외부 강연 수입 모두를 사회활동기금에 기부한다. 현재 5억원가량의 기금이 남아 있다. 한미파슨스는 빌게이츠재단과 국제 해비타트를 벤치마킹한 사회복지재단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기존 해비타트 운동이 불우한 이웃에게 집을 지어주는 것에 역점을 두는 데 비해 한미파슨스가 구상하고 있는 사회복지재단은 복지시설을 개조하거나 새로 건축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재단 자본금 가운데 일부는 김 사장의 개인 재산으로 충당될 예정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