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이어 은행채 '입질'…채권시장이 살아난다

얼어붙었던 은행채에도 매수세가 일어나는 등 채권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파격적으로 인하한 데 따른 영향이다.

14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은행채(AAA 등급) 수익률은 지난 주말 연 6.70%로 전날보다 0.32%포인트 내렸다. 전날 금통위의 금리 인하로 0.55%포인트 하락한 데 이은 급락세로 이틀 사이 0.87%포인트나 떨어졌다. 3년리도 지난 주말 3.95%로 0.06%포인트 내렸지만 은행채 금리가 급락(가격은 급등)함에 따라 국고채와 은행채 간 금리차(스프레드)는 2.75%포인트로 좁혀졌다. 은행채 스프레드는 이달 들어 3%포인트를 웃돌아 지난 5일에는 3.4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강세를 보인 국고채를 팔아 이익을 실현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많이 떨어졌던 은행채를 사려는 수요가 일부 나타나면서 금리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철수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오는 17일부터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은행채와 우량 회사채를 편입하기 시작하면 은행채 스프레드는 2.00~2.30%포인트까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3년 만기 회사채(AA- 등급) 수익률도 지난 주말 8.47%로 0.15%포인트 하락했지만,비우량 회사채까지 수요가 살아나기를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서정환/강지연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