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반등 하루만에 하락반전…1367원(5.5원↓)

코스피지수가 5% 가까이 상승하면서 지난 주말 엿새만에 반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 12일 종가보다 5.5원이 하락한 1367원으로 마감됐다.
지난 12일 반등하며 올랐던 12원을 그대로 반납하는 분위기였으나 장막판 매수세로 절반 정도 떨어지는데 그쳤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전주말 종가보다 17원 낮은 1355.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고 역외매도세가 들어오면서 환율 레벨을 1330원대까지 낮췄다. 그러나 역내 저점 반발매수세에 밀리면서 소폭 올라 134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오전장에서 1340원대 중반에서 횡보하며 소강상태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오후들어 역외세력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1360원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수출기업의 네고물량이 조금식 출회되면서 소폭 내려 1340~1350원대에서 오르내리고를 반복했다.

오후 2시를 넘기면서 역외 매도물을 역내 결제수요가 계속 받아 환율은 1360원 위아래로 등락을 거듭했다.
장막판 매수세 강도가 강해지면 재차 반등을 노리면서 장중 고점을 1367원까지 올렸지만 겹겹이 쌓여있는 매도층에 막혀 더이상 낙폭을 축소하지 못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지난 12일보다 54.37p 급등한 1158.19로 1150선을 획보하며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저 거래일보다 15.08p 오른 335.15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1321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환율 하락을 도왔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특별한 대내외 변수가 없는 가운데 시장 수급에 따라 움직인 하루였다"며 "외국인이 이날 국내증시에서 1300억원 이상 주식을 사들이며 다시 '순매수세'로 돌아서 추가 환율 하락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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