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훈 기자의 증시 브리핑] 국내 증시, 정책 기대감 '급등'

(앵커) 국내 증시가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 마감했습니다. 자세한 마감시황부터 살펴보죠. (기자) 국내외 정부 정책이 증시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한 하루였는데요. 코스피 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3% 넘게 오른 1138로 장을 열었습니다. 이후 급등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줄곧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장중 내내 115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결국 4.93% 오른 1,158.19로 장을 마쳤습니다. 오늘 하루 54포인트 넘게 올랐으니까 지난 금요일 50포인트 하락한 것을 그대로 만회한 셈입니다. 지난 주말 미 증시는 자동차 빅3 구제와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반등했는데요. 여기에 내년 SOC예산 조기집행 소식과 통화스와프 확대 등 호재가 국내 증시를 끌어올렸습니다. 수급별로 개인 홀로 2,700억원을 매도했는데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을 합쳐 2,700억원을 매수해 쌍끌이 장세를 펼친 셈입니다. 특히, 프로그램 매매에서 3천4백억원 순매우위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삼성전자와 포스코,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올랐는데요. 모든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건설업종은 14% 가까이, 기계와 운수장비, 증권업종은 8% 이상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역시 급등 마감했는데요.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1% 오른 335.15로 장을 마쳤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은 매수를, 기관은 매도 우위를 보였습니다. (앵커) 특징 업종과 종목은? 오늘 특징업종은 단연 건설업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설주들은 지난주 금리인하와 대주단 가입 소식에 이어 SOC조기 예산 등 경기부양책의 수혜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코스피시장 건설업종 지수가 무려 14% 정도 올랐는데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코스닥 건설주들도 강세를 보였는데요. 정부가 4대강 정비사업을 발표하자 대운하 관련 테마주들이 크게 올랐습니다. 울트라건설과 특수건설, 삼호개발, 이화공영 등이 상한가로 마감했습니다. 이처럼 정부 재정집행 기대감으로 건설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는데요. 본질적인 위험이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최은주 기자입니다. (최은주 리포트) 최근 60개월 이동평균선을 활용한 장기 투자법이 최근 증시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김택균 리포트) 정부의 각종 지원정책과 환율이 안정되면서 연말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의태 기자입니다. (김의태 리포트) (앵커) 그럼 전문가를 연결해 이번주 증시 투자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솔로몬투자증권 김중원 연구원과 전화연결 되어 있습니다. (질문1) 이번주 국내 증시 흐름과 투자포인트는? (답변1) 금주 국내증시는 단기급등 이후 조정이 예상되지만 높은 연말배당수익률 영향으로 프로그램 매수여력이 높아 증시 향방이 프로그램 매수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제로 금일 국내증시는 프로그램 매매가 3,400억원이 넘게 순매수를 기록해 지수상승을 견인했습니다. 또한, 16일 대기해 있는 미 연방준비위원회의 정책금리 결정과 지난주말 부결된 미 자동차 빅3 구제금융안 상원 통과 여부등이 금주 국내증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합니다. 지난 주말 한중일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에도 불구하고 미 자동차 빅3 구제금융안 부결 소식으로 KOSPI 지수가 4% 넘게 빠졌던 점을 고려하면, 금주 중 빅3 구제금융안이 상원을 통과할 경우 국내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입니다. 한편, 16일 대기해 있는 미국 FOMC의 경우 50bp에서 75bp 금리인하가 예상되지만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이미 미국의 기준금리가 1% 수준으로 제로금리 수준에 가까운 상황에서 FOMC가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하기 어렵고 또한 현재 기준금리 수준을 고려할 때 추가금리 인하가 꼭 호재로만 해석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기업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금년도 지수 하락폭이 높아 KOSPI200지수의 연말 배당수익률은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2.12%까지 상승했습니다. 높은 배당수익률과 CD 금리 하락으로 프로그램 매수여건이 훨씬 가벼워져 연말 배당락까지 프로그램 매수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환율이 하향 안전을 보이면서 외국인의 매수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국내증시 수급 여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결론적으로 금주 국내증시는 지수 상승을 견인할 호재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과 외국인의 매매패턴의 따라 증시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질문2) 유동성 장세, 업종이나 종목별 투자전략은? (답변2)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100bp 금리인하와 내년 SOC 예산 조기 집행 및 오바마 정부의 1조 달러에 이르는 경기부양책 검토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본격적인 경기침체 시작에도 불구하고 대표적인 금리인하 수혜 종목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유동성 장세 수혜업종으로 건설 및 은행, 증권주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실제로 금일 건설과 증권 업종이 각각 13.59%와 8.90% 상승하며 지수상승을 견인 했습니다. 일부 대형 건설사의 대주단 가입 소식과 4대강 정비 사업등에 따른 내년 SOC 예상안 26% 증액과 조기집행 소식이 건설주가 큰폭으로 반등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한, 풍부한 유동성 영향으로 향후 증시가 추가적으로 반등할 경우 낙폭과대 종목과 고베타 종목을 중심으로 분산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건설주 바닥록이 아직 안심하기 이른 상황에서 건설주 종목 중 상대적으로 PF 부실부터 자유로운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을 추천합니다. 또한, 주가가 싸다는 이유만으로 PF 부실로 자유롭지 못한 저축은행과 지방은행 보다 대형 시중은행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형우량 종목 중 낙폭과대 종목으로 한화(-71%), GS건설(-69%), 대한전선(-69%), 한화석유화학(-68%), 대우조선해양(-66%), 한진해운(-63%), SK네트웍스(-62%), 하나금융지주(-62%)를 추천합니다. (연중고점 대비 낙폭률) (앵커) 오늘 아시아 증시는 어땠나요? (기자) 일본 증시는 큰폭으로 반등 마감했습니다. 니케이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1%나 오른 8,664.66로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 자동차 3사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 기대감에 따라 자동차와 전기 등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와 대만지수는 3% 내외 상승을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강보합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환율 마감시황은? (기자) 원달러 환율은 하루만에 하락했는데요. 환율은 지난 주 금요일보다 5원 50전 내린 1,367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장중 1340원대까지 내려 가는 등 변동폭이 컸습니다. 전문가들은 "주가 급등과 통화스와프 확대로 원화가치가 강세를 보였다며 환율이 하락기조로 돌아섰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권기자, 수고했습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