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소비자대상] 하이마트 '하이마트' ‥ 원스톱 쇼핑 … 24시간내 무료배송 … 전자유통 '넘버원'


1999년 출범한 전자제품 유통 전문기업 하이마트는 국내 대표적인 '카테고리 킬러'형 유통 매장의 한 곳으로 손꼽힌다. 전자제품 전문물류와 서비스를 담당하는 하이로지텍㈜과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하이마트 쇼핑몰,여행사업과 여자 프로골프단을 운영하는 ㈜HM투어 등 관계사들과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1990년 후반 외환위기로 국내 대기업들이 투자를 꺼렸으나 하이마트는 대규모 유통망 투자를 단행했다. 1999년 한해에만 전국에 130여개의 매장을 출점,국내 전자유통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현재는 전국에 총 26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매장을 지원해주는 9개의 물류센터와 6개의 서비스센터에 총 23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매장과 물류센터,서비스센터 모두 직영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우리의 사명 Hi-Future For You.우리는 고객행복과 인류사회의 큰 미래를 지향한다'.하이마트의 경영이념이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가치 극대화와 주주수익 창출,협력사 상생발전,직원중심의 경영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불황 속 작년 총 매출은 2조3000억원을 달성해 전년(2조1500억원)보다 6.5%가량 증가했다. 올해엔 10% 안팎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하이마트가 이렇게 성공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주요 도시 상권에 고루 분포돼 있는 매장은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한 매장당 면적은 1000~3300㎡(300~900여평)로 일반 대리점들보다 훨씬 큰 편이다. 이는 한곳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다양한 상품을 품목별로 진열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비교 구매하기가 편하고 원스톱 쇼핑을 가능케 했다.

서비스도 국내 전자전문점에서 최고를 지향하고 있다. 매장에서 구입한 제품은 전국 9개 물류센터를 통해 국내 어디든 24시간 내 무료 배송된다. 국내 가전유통업체 중 유일하게 자체 서비스회사가 별도로 있다. 전국 직영매장에서 서비스를 접수하고 있으며,애프터서비스는 6개 서비스센터에서 이뤄지고 있다. 매장엔 전문 상담원인 '세일즈마스터'가 고객을 맞는다. 세일즈마스터는 풍부한 상품지식을 바탕으로 세일즈마스터 자격을 취득한 전문인력으로,2005년 노동부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았다. 이 자격증을 취득한 상담원들은 전문 유통인력으로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전산과 물류시스템 및 서비스도 강점으로 꼽힌다. 2001년 7월부터 포인트 적립 카드인 '하이마트 포인트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구매금액의 0.5%가 마일리지로 적립되고 마일리지는 전국 매장 어느 곳에서나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지난 11월까지 약 900만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구매금액에 따라 다이아몬드와 골드,일반 회원으로 분류된다. 다이아몬드카드 회원에게는 구매금액 5% 할인,전국하이마트 무료 주차권,2만원 상당의 기프트 교환권 등의 혜택을 준다.

하이마트는 지난 3월부터 전국 260여 개 직영점에서 휴대폰 유통사업을 시작했다. 이동통신 3사 제품을 모두 취급함으로써 타 매장과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휴대폰 사업은 앞으로 하이마트의 중장기 주력사업이 될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