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아태물류학과 '신 인기학과' 부상

경기불황으로 대학 전공선택에서도 학문보다 취업 등을 염두에 둔 ‘실용주의’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장학금과 취업 혜택이 많은 인하대학교 아태물류학부가 ‘신 인기학과’로 급부상하고 있다.

15일 인하대 입학처에 따르면 올해 아태물류학부 수시합격자의 평균 내신은 1.5~1.8등급으로 나타났다.경쟁률도 논술우수자 전형의 경우 수시 1차 선발이 21대1, 수시 2차 선발은 46.54대1을 기록했다.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정시모집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입시전문기관인 유웨이중앙교육에 따르면 수능성적으로 100% 선발하는 정시모집 가군의 경우 아태물류학부의 예상 커트라인은 541점(원점수 384점)으로 조사됐다.이는 고려대 언론학부와 연세대 인문학부.외국어문학부 등과 같은 수준이다.

특히 인하대가 2007년부터 실시 중인 특별장학생 제도는 아태물류학부 인기의 동력이 되고 있다.인하대는 정시모집 가군 전형에서 선발된 30명 전원에게 입학금 및 4년간 수업료 전액을 면제해주고 졸업 후에는 한진그룹 취업도 적극 지원한다.또 졸업생이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에 진학할 경우엔 전형과정에서 가산점을 주며 입학때에는 전액 장학금을 지급한다.

물류 전문성을 쌓은 후 로스쿨 진학을 노리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아태물류학부는 매력적인 선택이다.물류와 경영, 경제를 아우르는 다양한 과목이 개설돼 있어 각자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맞춤형 학습이 가능하다.프랑스 르 하브르대.싱가포르 국립대.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 등 세계적 물류전문대학과의 교환학생 제도를 통해 풍부한 경험도 쌓을 수 있다. 지난해 명문 Y대 사회과학부에 합격했음도 불구하고 인하대 아태물류학부에 수석 입학한 우진솔씨(19)씨는 “물류와 법적지식을 결합한 물류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싶어 아태물류학과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인하대가 국제적인 전문 물류경영인을 육성한다는 목표로 지난 2004년 개설한 아태물류학부는 개설 준비기간인 2003년과 2004년, 2006~2008년 교육과학기술부 특성화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