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이틀째 하락 1349.6원(17.4원↓)…美금리 결정 앞두고 관망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관망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일보다 17.4원이 하락한 1349.6원을 기록하고 있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가 금융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하락한 영향으로 개장과 동시에서 4원이 오른 1371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1373원 고점을 찍은 원달러 환율은 종합주가지수가 낙폭을 축소시키고 역외 매도세에 밀리면서 하락반전, 장중 저점 1357원으로 확인하고 1360원대 위아래를 오르내렸다.

이후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1360원대에서 횡보하던 원달러 환율이 오전 10시 40분을 넘기면서 종합주가지수가 낙폭을 더욱 축소하자 저점을 1353원까지 낮춘 뒤 1350원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세에서 순매도로 돌아서자 환율은 다시 소폭 반등하며 1350원대 후반으로 올라섰다.

오후 2시20분을 넘기면서 역외세력이 매도강도를 높이면서 급락, 장중 저점을 1349.5원으로 낮춘뒤 1340원대 후반에서 마감됐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3.37p 오른 1161.56으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70p 오른 337.85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주식 순매수에서 순매도세로 전환, 656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잠참가자들이 시장 추이를 관망하면서 거래량이 급감했다"면서 "장막판 역외쪽에서 물량을 내놓으면서 낙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