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테마공원형 재건축… 2009년 본격화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가락시장)이 내년부터 재건축에 들어간다. 가락시장이 개장한 1985년 이후 24년,시설 현대화 문제가 처음 불거졌던 1999년 이후 10년 만이다.

▶본지 12월5일자 A13면 참조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국회에서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가락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명목으로 39억5800만원의 국비가 책정됐다. 이에 따라 가락시장 재건축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락시장을 '테마공원 기능을 갖춘 도매시장'으로 재건축하기 위해 우선 내년까지 '가락종합공원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국비 39억여원과 시비 26억원을 합해 총 65억원 정도가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가락시장이 혐오시설이라는 이미지를 벗도록 시장부지(54만3451㎡)의 절반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소매 기능은 대부분 지하와 고층빌딩에 넣고 지상에는 문화 복지시설을 집중 배치할 방침이다. 교통 혼잡과 악취 발생 주범으로 지목돼 온 대형 수송트럭들도 창고,집배송 센터,포장하우스 등을 갖춘 지하 도매시설로 드나들게 된다. 서울시는 내년초 아이디어 공모를 한 뒤 하반기까지 세부계획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재건축 완공시기는 늦어도 2020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