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심해지는 손발 저림, 한방(韓方)으로 해결

“손과 발이 냉하면서 찌릿한 게 아무리 주물러도 시원하지가 않네요. 혹시 이러다 중풍이라도 오는 게 아닌지 걱정이에요”

황영자(52세) 씨는 겨울철만 되면 유독 손발이 저려와 고생을 한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잠자는 것 마저 무서울 정도다. 자다가 손이나 발이 저려 고생을 한적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손발이 차가워 집에서도 양말을 몇 개씩 껴 신는 것은 기본이다. 황 씨처럼 겨울철 손발이 저리고 냉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와 같은 증상을 별일 아닌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손발이 차고 시린 증상이 계속된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는 혈액순환장애의 일종이다. 만병의 시작은 혈관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는 것처럼,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혈액순환 장애를 그냥 방치할 경우 손발 저림부터 시작해 고혈압, 당뇨, 중풍 등 각종 성인병을 불러올 수 있다.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손발 저림, 방치하면 각종 성인병 불러와

손발이 저리고 냉한 증상을 한의학에서는 수족마목(手足麻木)이라 한다. 감각이 둔해지거나 없어지고, 땅기며 오그라드는 느낌이 들거나,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처럼 이상감각이 느껴지는 것을 말한다. 손발 저림은 꼭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손이나 발 중 한쪽만 저리거나 혹은 특정 손가락, 발가락만 저린 경우 등 다양하다. 손발 저림의 가장 큰 이유는 혈액순환 장애다. 혈관내부에 노폐물이 쌓이거나 혈액 자체의 변성에 의해 혈관이 좁아져서 피가 잘 돌지 못해 손발이 저리고 감각이 일시적으로 둔해지며 뻣뻣해지는 것이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이 더욱 조심해야 한다. 폐경 이후 난소기능이 떨어지면서 혈관기능도 함께 저하되는 폐경기 여성에게 빈번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손발 저림은 혈액순환 장애 외에도 피자, 라면, 햄버거 같은 인스턴트 음식, 음주나 흡연, 과로, 스트레스 등이 영향을 미친다. 또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 등으로 혈액이 탁해져 합병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겨울철 이와 같은 증상을 별일 아닌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철에는 혈관이 수축되기 쉬워 손발이 차고 시린 증상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발이 차고 시린 증상이 계속된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것은 건강의 척도다. 손발 저림 증상을 간과하다보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아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고혈압, 당뇨, 중풍 등 각종 성인병은 혈액 중 기름이 많이 끼거나 혈관이 좁아져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다. 더욱이 손발 저림과 함께 머리가 자주 아프고 어지럼증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중풍의 신호탄일 수도 있으므로 당장 혈액순환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겨울철 생활 속 손발 저림 예방법]매년 날씨가 추워질 때마다 손발이 저리고 냉한 증상으로 고생한다면 일상생활 속에서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증상을 예방하고 상태를 완화시킬 수 있다.

첫째,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몸을 따뜻하게 한다. 손과 발이 저리고 냉한 증상 예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몸을 따듯하게 하는 것이다. 겨울철에는 보온 효과를 극대화하는 의복 착용을 생활화 한다. 두꺼운 옷 하나를 입는 것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더 따뜻하다. 옷과 옷 사이의 공기막이 차가운 공기를 막게 되어 보온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 미니스커트처럼 노출이 심한 의상은 피하고 내복 등을 입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모자, 목도리, 장갑, 양말 등을 이용해 체온을 유지해 혈액순환이 원활히 되도록 해야 한다. 추운 날 방한 소품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3~5℃정도 체감온도가 높아진다.

둘째, 적당한 운동을 한다. 운동은 격한 운동을 하기보다는 걷기나 자전거타기, 맨손체조처럼 몸에 무리가 되지 않는 운동이 좋다. 숨이 차지 않을 정도의 운동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준다. 또 피로도 풀고 활력을 되찾아 준다. 운동을 하는 동안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정도의 강도로 매주 3~4회, 30분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또 손이나 발을 자주 주물러 주거나 손뼉을 치는 것도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셋째, 기름진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은 피한다. 기름진 고기나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각종 인스턴트 음식은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고기는 살코기 위주로 먹고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 야채, 해조류, 생선 등을 먹는 것이 좋다. 더불어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당근, 무, 파, 마늘, 부추, 양배추, 시금치, 고추 등의 음식을 섭취한다. 겨울철에는 성질이 따듯해 혈액을 보호하고 맑게 해주는 당귀차, 율무차, 생강차 등을 마시는 것도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넷째, 스트레스에 주의한다. 정신적 스트레스나 긴장도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에는 운동이나 좋아하는 취미 등을 이용해 그때그때 풀어주는 것이 좋다. 업무 중에도 틈틈이 휴식을 취해 스트레스를 예방한다. 평소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운동,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금진옥액 요법으로 혈액순환 도와

일상생활 속에서 혈액순환관리가 안될 때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 혈액 속 어혈(瘀血)을 제거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어혈이란 혈액의 점성이 높아져 쉽게 혈액이 정체되고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정상적인 혈액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로하스한의원에서는 혈액순환에 문제가 되는 어혈을 금진옥액요법으로 치료한다. 금진옥액요법이란 혀 밑에 있는 ‘금진’과 ‘옥액’이라는 두 혈 자리에 침을 놓아 어혈을 제거하는 것.

로하스한의원 구헌종 원장은 “금진옥액요법의 가장 큰 특징은 피부나 근육 속의 어혈이 아닌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혈관 내 어혈을 직접 체외로 배출한다는 점” 이라며 “금진옥액 요법과 더불어 환약 및 공진단을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맑은 혈액을 유지할 수 있도록 환자 개개인에 맞는 올바른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처방한다”고 밝혔다. 단, 어혈을 쏟아내는 시술법인 만큼 항혈액응고제를 복용하는 사람이나 혈우병환자, 심한 당뇨환자들은 반드시 시술 전 상담을 받아야 한다.

도움말-구헌종 (로하스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