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개발 한국선재 등 SOC투자 수혜주 주목

삼호개발 한국선재 등 SOC투자 수혜주 주목
정부가 내년에 사회간접자본(SOC) 부문에서 전년대비 26%나 증가한 24조7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증시에서는 관련 수혜주 찾기에 한창이다.

최근 증시에서 언급되고 있는 관련 수혜주들을 모아봤다. IBK투자증권은 17일 “정부가 도로, 철도, 하천정비 등 SOC 투자 확대를 통해 생산과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만큼 토목을 중심으로 하는 건설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의 박옥희, 선성인 애널리스트는 “중소규모의 시설개량 사업을 확대해 지방 중소업체의 참여를 유도하기로 한 만큼 중소기업들에도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봤다.

이들이 제시한 토목 비중이 높은 건설사들은 삼호개발(매출 중 토목비중 90.4%), 성지건설(70.5%), 삼부토건(51.3%), 고려개발(49.3%), 삼환기업(40.0%), 태영건설(38.9%), 경남기업(36.8%), 남광토건(36.7%), 일성건설(36.4%) 등이다.철강 담담인 김종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4대강 재정비 사업과 관련해 NI스틸과 한국선재를 추천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NI스틸은 기초 및 터널 공사시 지반이 무너지는 것을 막고 수중 공사를 할 때 물막이용으로 쓰는 시트파일 재료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의 경우 시트파일을 만들기는 하지만, 이 회사 매출에서는 시트파일 부문의 비중이 1%밖에 되지 않는다며 실적과는 그리 연관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선재도 유망하다고 봤다. 이 회사는 둑을 만들 때 쓰는 돌망태용 연강선재를 만드는데,이 회사의 연강선재 시장 점유율이 50% 가량이라고 지적했다. 세지는 지난 11월초에 자회사 영진인프라콘을 통해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영남지역의 하천 정비사업에 나선다고 밝히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외 기존에 진흥기업, 홈센타, 삼호개발, 삼목정공 등 대운하관련주로 분류됐던 종목들도 4대강 정비 및 경인 운하 사업 등의 연관성이 부각되고 있다.

한편, 동양메이저, 쌍용양회, 성신양회 등 시멘트 업체들도 SOC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기대감에 최근 강세를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시멘트업종의 경우 막연한 기대감보다 시멘트 가격 인상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의 윤진일, 허문욱 애널리스트는 “SOC투자액이 전년대비 5조1000억원 증가했지만, 이는 올해 예상 건설투자액 117조6000억원에 비해 4.3% 늘어난 데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시멘트주들이 단기적으로 상승세가 유지될 수도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2009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시멘트 판매단가의 인상여부가 2009년 시멘트주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