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약세.. “4Q 실적 걱정된다”

삼성SDI의 실적 우려가 잇달아 제기되면서 주가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8일 오전 9시 27분 현재 삼성SDI는 전일대비 1.17%(700원) 하락한 5만8900원을 기록하고 있다.이날 하이투자증권의 박상현 애널리스트는 “4분기 중반 이후 실물 경기침체 본격화에 따른 세트 제품 수요의 급감으로 인해 삼성SDI의 전 부문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삼성SDI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1.3% 감소한 1조46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MD(Mobile Display) 부문의 분할, 각 부문별 출하량 감소와 단가 인하 등의 영향이라는 것.

환율상승 효과로 인해 PDP 부문을 제외한 사업부문(전지, CRT)의 원화기준 매출액은 증가하겠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부문 가동률 하락 및 가격 인하로 인해 전분기 대비 36.8% 감소한 486억원으로 추산했다. 내년 실적 전망 하향을 감안해 목표주가도 기존 8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내렸다.

굿모닝신한증권에서도 부정적인 4분기 실적 전망을 냈다. 소현철, 하준두 애널리스트는 “우호적인 환율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요위축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7.1% 감소한 410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은 전통적인 비수기이면서 가격인하 압력으로 인해 적자 전환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기도 했다. 목표주가도 8만2000원으로 낮췄다. 다만 2009년 2분기 실적 회복 전망 및 에너지기업으로 환골탈태 기대감을 감안해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