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후주석 "2012년까지 샤오캉 사회 실현"

중국 지도부가 총출동한 개혁.개방 30주년 기념식이 1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렸다.

신화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이날 기념사에서 "중국은 개혁.개방 30년을 통해 160년 전 '공산당 선언'의 마르크스주의가 시대에 맞는 이론임을 입증해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덩샤오핑의 선부론 대신) 공동부유의 길을 가겠다"며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2021년)이 될 때 국민 모두가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샤오캉(小康) 사회'를 실현하고,신중국 건립 100주년(2049년)까지는 부강한 민주적 문명을 가진 조화로운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실현해나가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후 주석은 이를 위해 "내수를 더욱 확대하고 경기부양을 위한 각종 조치를 취해 비교적 빠른 성장을 유지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혁.개방 정책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치제도에 대해서는 "서방을 모방하지 않고 독자적인 정치제도를 확립하겠다"고 거듭 확인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후 주석과 장쩌민 전 주석이 가운데 자리에 나란히 앉았으며 우방궈 전인대(국회) 상무위원장,원자바오 총리 등 정치국 상무위원 9명을 비롯해 당 중앙위원과 각계 인사 등 수천명이 참석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