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희망을 여는 책 선물 어때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선물로 가격은 부담없으나 의미가 큰 도서를 골라 보는 건 어떨까.불경기로 선물 구입비가 줄어드는 추세지만,도서는 별다른 영향 없이 여전히 ‘스테디셀러 선물’로 각광받고 있다.

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에 따르면 올 연말 선물용으로 많이 팔리는 책은 크게 네 가지 유형이다.우선 불황으로 지쳐 불안해진 심리를 다스리고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는 책들이 인기다.신경숙씨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창비),글렌 벡의 《스웨터》(웅진지식하우스),법정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문학의숲) 등이 많이 나간다.달력같은 사은품을 함께 주는 《꿈꾸는 다락방》(국일미디어) 선물 세트,《마지막 강의》(살림),《트와일라잇 특별판》(북폴리오) 등 기존 베스트셀러를 다시 선물용으로 기획·제작한 도서들도 눈길을 끈다.이미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른 호아킴 데 포사다의 《마시멜로 이야기》(한경BP) 선물세트도 다음주에 나올 예정이다.인터파크도서 측은 “지난해에는 책 내용보다 연말연시 선물용 판매를 겨냥한 시즌 특수용 상품들이 잘 판매되었으나,올해는 내용이 어느 정도 검증된 책들 위주로 선물을 고르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전했다.또 금융위기,경기침체,구조조정 등으로 불안한 2008년을 떠나보내며 새해의 생존전략을 미리 구상할 수 있도록 돕는 경제 전망 도서들 및 장난감에 비해 저렴하지만 부모와 아이들 모두에게 만족감이 큰 유아용 그림책도 선물용 도서로 선호된다.인터넷서점 예스24의 이지영 MD는 “선물할 도서를 고를 때 받을 사람의 나이,성별,직업과 취향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상대방의 취향 및 독서 습관을 감안하고 책 내지나 책에 꽂을 수 있는 카드를 이용해 간략한 편지를 남기면 선물의 의미가 더욱 커진다”고 조언했다.김미영 인터파크도서 마케팅팀 과장은 “정치적·종교적 색채가 뚜렷한 책은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으며,내용이 이어지는 시리즈의 일부만 선물하는 건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교보문고의 경우 매장에서 북마스터에게 요청하면 선물용으로 적합한 책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