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GE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낮춰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GE와 GE의 금융 자회사 GE캐피털의 신용등급 전망을 AAA '안정적(Stable)'에서 AAA 부정적(Negative)'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S&P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GE의 현금흐름과 금융부문 자금이 변동될 우려가 있다"며 "GE와 GE캐피털의 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했지만 2년 안에 하향 조정될 수도 있어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또 "모회사 GE의 지원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GE캐피탈의 신용등급은 4단계 낮춘 A+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제프리 이멜트 GE회장은 지난 16일 회사의 내년도 산업부문 성장이 최대 5%에 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9월에 발표한 10~15% 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이멜트 회장은 GE캐피탈의 예상수익 역시 90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S&P는 보고서에서 "2009년과 2010년 동안 GE캐피탈의 실적부진은 우리 전망보다 악화될 수 있다"면서 "신용등급 전망 조정은 정부의 지원과 경영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GE캐피탈의 자금 부문에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스콧 스프린첸 S&P 애널리스트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은 GE캐피탈의 실적"이라며 "이 회사의 영업환경은 순환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지금은 그 중 하강측면에 와 있다"고 전했다.

이멜트 회장은 AAA 신용등급을 유지하기 위해 자본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수준인 주당 1.24달러의 배당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