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금 무려 4조2000억…스페인 복권 열풍
입력
수정
'대박잡자' 장사진…22일 당첨 발표
스페인 전국이 복권 열풍에 휩싸였다. 23억유로(약 4조2000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대박'을 잡기 위한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20일 영국 더 타임스에 따르면 요즘 스페인에서는 '뚱보 복권'으로 알려진 '엘 고르도'를 사기 위한 인파가 복권 가게마다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1~2시간을 기다리는 것은 예사다.
스페인 정부에서 발행하는 엘 고르도는 1년에 단 한번 추첨하는 '기적의 복권'으로 유명하다. 당첨금이 천문학적 숫자여서 매년 12월22일 추첨 일에는 전 세계가 주목할 정도다. 한 번호로 여러 사람이 공동 구매하는 풍습이 있기 때문에 한 마을 사람 모두가 당첨돼 상금을 나누는 진풍경도 벌어진다.
올해 당첨금은 무려 23억유로.영국 국적 항공사 브리티시 에어라인을 사고도 남는 돈이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가인 레알 마드리드를 2.4개나 살 수 있는 금액이다. 복권을 좋아하는 스페인 사람들이긴 하지만 올해 당첨금이 이처럼 불어난 데엔 경기 침체가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복권은 사는 사람이 많을수록 당첨금이 늘어나는 구조인데 불황이 깊어지면서 일확천금으로 어려움을 해결하려는 복권 구매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스페인의 실업률은 현재 12.8%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스페인 전국이 복권 열풍에 휩싸였다. 23억유로(약 4조2000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대박'을 잡기 위한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20일 영국 더 타임스에 따르면 요즘 스페인에서는 '뚱보 복권'으로 알려진 '엘 고르도'를 사기 위한 인파가 복권 가게마다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1~2시간을 기다리는 것은 예사다.
스페인 정부에서 발행하는 엘 고르도는 1년에 단 한번 추첨하는 '기적의 복권'으로 유명하다. 당첨금이 천문학적 숫자여서 매년 12월22일 추첨 일에는 전 세계가 주목할 정도다. 한 번호로 여러 사람이 공동 구매하는 풍습이 있기 때문에 한 마을 사람 모두가 당첨돼 상금을 나누는 진풍경도 벌어진다.
올해 당첨금은 무려 23억유로.영국 국적 항공사 브리티시 에어라인을 사고도 남는 돈이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가인 레알 마드리드를 2.4개나 살 수 있는 금액이다. 복권을 좋아하는 스페인 사람들이긴 하지만 올해 당첨금이 이처럼 불어난 데엔 경기 침체가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복권은 사는 사람이 많을수록 당첨금이 늘어나는 구조인데 불황이 깊어지면서 일확천금으로 어려움을 해결하려는 복권 구매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스페인의 실업률은 현재 12.8%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