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 연말을] 한경 선정 '올해의 책' (자기계발/인문ㆍ사회/문학ㆍ아동)

섬광같은 '전략적 직관' 분석

◆ 제7의 감각오감과 육감을 뛰어넘는 제7의 감각 '전략적 직관'을 집중 분석한 책.컬럼비아 경영대학원 부교수인 저자는 이것이 '새롭고 낯선 상황에서 작동하는 비밀 에너지'라며 누구라도 실행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오랫동안 고민하고 있던 문제를 한순간에 해결해 주는 섬광 같은 통찰력이라는 점에서 익숙한 상황에서만 작동하는 '전문적 직관'이나 본능적인 직감 같은 '평범한 직관'과는 다르다고 설명한다.


사는 게 힘겹다고 느끼는 당신께

◆ 그래도 계속 가라사는 게 힘겹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우화집.할아버지와 손자의 대화를 통해 인생의 근원적인 문제를 풀어냈다. 라코타 인디언의 오랜 경험에서 얻은 지혜와 명쾌한 메시지가 돋보인다. 특히 "가장 약할 때 내딛는 한 걸음보다 강한 것은 없으니 너는 멈추지 말고 계속 가라" "희망을 향해 내디딘 연약한 한 걸음이 맹렬한 폭풍보다 훨씬 더 강하단다" 등 밑줄을 긋고 싶은 잠언도 풍부하다.


Yes를 이끌어내는 50가지 비밀

◆ 설득의 심리학2세계적인 심리학의 대가들이 'YES를 끌어내는 설득의 50가지 비밀'을 알려준다. 막연히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60여년간의 연구 결과와 최신 심리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입증된 전략을 다루기 때문에 과학적인 원리와 설득 과정의 내면 심리를 잘 파악할 수 있다. 일반인을 위한 심리교양서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와 마케팅 현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요소가 많아 판매 급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본질을 꿰뚫는 '통찰'의 원리

◆ 통찰의 기술사물의 본질과 핵심을 한눈에 총체적으로 파악하는 '통찰'의 원리를 잘 설명해 준다. 브릿지 래보러토리 대표인 저자는 "1초의 성패가 갈리는 초고속 시대에 블링크가 필요하듯,치열한 무한경쟁 시대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약점을 강점으로 바꿔 불리한 상황을 역전시키는 강력한 통찰의 힘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적용하는 7가지 기술과 성공 사례들을 하나씩 알려준다.


리더 50인의 위기극복 방법 추적

◆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세기적인 업적을 이룩한 리더 50명이 딜레마의 순간에 어떤 태도와 어떤 생각으로 창조적인 해결책을 발견해냈는지를 추적하면서 '통합적 사고'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통합적 사고란 대립되는 두 가지 생각 또는 사업 모델 사이의 긴장을 '새로운 통찰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으로 삼는 사고.저자는 복잡성 속에서 빛나는 창조 사고와 상상력을 검증하는 논리도구까지 폭넓게 짚어준다.


한국 교회에 던지는 원로의 苦言

◆ 예수 없는 예수 교회

예수의 가르침을 제대로 실천하고 전파하기 위해서는 한국 교회가 스스로를 깨고 재탄생해야 한다고 역설한 신앙고백서.사회학과 신학을 공부한 한완상 전 부총리가 "예수 없는 껍데기 교회로 성장할수록 예수님의 질책과 세상의 모멸적 비난은 더 매서워질 것"이라며 종교적 선민의식과 종파주의를 초월한 예수의 참뜻을 하루 빨리 각성하고 회복해야 한국 교회가 산다고 거듭 강조한다.


쇠락하는 '미국의패권' 조망

◆ 제국의 미래

쇠락하는 미국의 현실과 새롭게 부상하는 유럽연합,중국,인도의 도전을 입체적으로 조망했다. 중국계 미국인 2세인 저자는 고대 페르시아와 로마부터 당나라와 몽골,네덜란드와 영국,미국까지 2500년에 걸친 동서양 제국의 흥망사를 개괄하며 미국의 패권주의와 오만을 질타한다.


시공간 넘나들며 '사유과정' 탐구

◆ 뇌,생각의 출현

38억년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우주와 생명의 탄생,감각과 운동,느낌과 의식,창의성 등의 '사유 과정'을 탐구한 책.생물의 여정,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척추동물의 진화 등을 생명과 세포의 관점으로 들여다보면서 뇌과학의 시각으로 재구성한 저자의 공력이 놀랍다. 자연과학과 인문학적 지식을 아우르며 다른 차원의 생각과 상상력의 출구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있는 책.


항공사진으로 담아낸 대한민국

◆ 하늘에서 본 한국

프랑스 사진작가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의 사진집.독창적인 감각으로 인간과 자연의 속살을 포착해 '신의 눈'으로 불리는 그가 5년에 걸쳐 한국의 산하와 역사를 항공사진에 담아냈다. '하늘'이라는 씨줄과 '푸른 눈의 이방인'이라는 날줄이 촘촘하게 직조해낸 걸작.대한민국의 오늘을 '인류 보편의 눈'으로 바라본 '새로운 시선'도 빛난다. 사진뿐만 아니라 에세이도 맛있다.


우리가 몰랐던 중국문화의 속살

◆ 이중톈 중국인을 말하다

우리가 잘 몰랐던 중국인의 일상생활과 문화관습을 유쾌한 입담과 예리한 통찰력으로 풀어낸 인문 교양서.상다리가 부러져도 차린 게 없다는 주인의 허풍부터 뇌물은 혐오해도 받지 못하면 혼자 바보가 된다는 '이상한 공평의식'까지 구체적인 상황으로 살핀 중국인의 사상과 문화 집대성.저자는 중국 CCTV의 '백가강단' 강의로 '이중톈 신드롬'을 일으킨 샤먼대 교수.


신경숙이 그린 '어머니의 초상'

◆ 엄마를 부탁해

작품성과 흥행성을 겸비한 신경숙 신작 장편소설.늘 헌신하고 희생하며 가족의 이면에 가려져 있던 어머니의 참모습을 슬프고도 아름다운 에피소드로 되살려낸 작품이다. 보편적인 소재인 것 같지만 작가 특유의 섬세한 문체와 묘사에 힘입어 우리 시대의 휴먼 코드로 승화시켰다. 누군가의 아내나 어머니이기 전에 한 여자로서의 삶을 비춘 '뿌리'와 우울한 시대상의 '가지'가 절묘하게 만났다.


법정스님의 '향기로운산문'

◆ 아름다운 마무리

살아가는 순간순간이 다 '마무리'이며 새로운 출발이라고 강조하는 법정스님의 에세이.지난해 병고를 거치면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된 저자가 앞만 보고 정신없이 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아름다운 마무리'란 무엇이고,이를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를 조곤조곤 이야기해 준다. 삶의 이정표를 잃어버리고 표류하는 사람들에게 인생의 길을 알려주는 '맑고 향기로운 산문' 56꼭지가 실려 있다.


인디언 소년의 유쾌한 성장기

◆ 짝퉁 인디언의 생짜 일기

인디언 소년 주니어의 슬프고도 유쾌한 성장기를 그린 청소년 소설.인디언 보호구역에 사는 주니어는 특이한 체질과 독특한 외모 때문에 외톨이가 돼 그림과 만화를 그리며 혼자 놀다 부자 백인 마을의 학교로 전학가지만 그곳에서도 외계인 취급을 받고,인디언 보호구역에서는 배신자로 왕따당한다. 가슴 아픈 이야기를 유쾌한 문체로 풀어낸 작가의 능력과 삽화가 흥미를 더한다.


초등학교 고학년용 글쓰기 지침서◆ 셜록 홈스와 글쓰기 탐정단

황금도깨비상 수상 작가가 오랜 독서지도 경험을 바탕으로 쓴 초등학교 5~6학년용 글쓰기 지침서.또래 친구 세 명이 작가 선생님과 함께 셜록 홈스의 추리 소설을 읽고 '생각하기'부터 '퇴고'까지 완성도 높은 글쓰기 방법을 하나하나 익혀가는 과정이 재미있다. 논리적이면서도 창의적인 글쓰기 비법을 탐정놀이하듯 유쾌하게 풀어내면서 상상력의 그릇까지 키워주는 것이 큰 장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