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석유비축기지 여수에 준공

[한경닷컴]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비축기지가 전남 여수에서 준공됐다.

한국석유공사는 23일 관계기관 주요 인사와 석유공사 임직원,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 비축기지 준공식을 가졌다.전남 여수시 낙포동 일대 약 130만㎡의 부지에 조성된 여수 석유비축기지는 1997년 설계에 들어간 이래 11년 동안 총사업비 2940억원,연인원 44만명이 투입됐다.

장충체육관 용적의 약 100배이며 25톤 탱크로리 약 27만대를 채울 수 있는 규모다.국내 석유소비량의 23일분(하루 소비량 218만배럴)에 해당하는 4975만배럴의 석유를 비축할 수 있다.

지하동굴 규모는 높이 30m(아파트 12층),폭 18m,연장(동굴 길이) 14km에 달하며 대형 유조선이 안전하게 접안할 수 있는 부두시설도 갖춰져 있다.석유공사는 “육상 파이프라인을 통해 정제시설(GS 칼텍스)과 상호 입·출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데다 여수 탱키지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동북아 석유물류 중심 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비축능력은 여수 기지를 포함해 9개 기지에 1억3800만배럴에 달한다. 건설 중인 울산 지하동굴, 평택 지상탱크 비축기지 등이 완공되면 내년말까지 비축능력은 1억4600만배럴로 확대된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