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급등 … 2% 근접

금융위기가 실물경기로 확산되면서 중소기업 대출 연체가 크게 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1.18%로 작년 동기에 비해 0.26%포인트 상승했다. 2005년 말 1.21%를 기록한 이후 근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1.86%로 작년 동기(1.26%)에 비해 0.80%포인트 뛰어 오른 데 따른 현상이다. 중기대출 연체율은 6월 말 1.14%에서 9월 말 1.5%,10월 말 1.79%로 매달 급등하고 있다. 특히 금융위기가 터진 9월 말 이후 연체율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34%로 낮은 수준이지만 중기대출 연체율이 급등하면서 은행권 기업대출 연체율도 1.59%로 작년 동기 대비 0.44%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가계대출 연체율은 11월 말 현재 0.66%로 작년 동기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0.48%로 같은 기간 0.03%포인트 떨어졌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