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판매 지난달 18% 급감

불황 속에 위스키 판매량이 급감하는 가운데 소주 판매량까지 덩달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소주 판매량은 953만상자(360㎖×30병)로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했다. 하지만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지난 10월까지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3.5% 증가한 상태다. 업체별로는 진로가 481만상자로 전국 점유율 50.5%를 기록했으나 판매량은 4.3% 줄었다. 반면 매각을 앞둔 두산주류는 판매량이 115만상자로 3.7% 증가(점유율 12.1%)해 대조를 이뤘다.

지난달 위스키 판매량은 19만1000여 상자(9ℓ기준)에 머물러 전년 동월 대비 18.3%나 줄었다.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0.6% 증가에 그쳐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윈저''조니워커' 등을 판매하는 디아지오코리아는 7만3000여상자를 판매해 38.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임페리얼''발렌타인' 등을 앞세운 페르노리카코리아는 5만1000상자로 26.7%,'스카치블루'를 판매하는 롯데칠성은 19.4%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 불황 여파로 고가인 위스키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며 "서민의 술인 소주도 판매량이 줄어드는 등 술 소비 자체가 줄어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