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증시 체크 포인트] 연말 배당투자, 26일이 마지막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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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실적주로 좁히고 눈높이낮춰야 남해화학ㆍ에쓰오일ㆍ강원랜드등 유망
美 오바마號 출범…추가 경기부양책 기대 '1월효과' 수혜주 선점전략구사해볼만2008년 주식시장도 이제 거래일수를 기준으로 3일밖에 남지 않았다. 연초 1891.45포인트에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의 쓰나미로 지난 10월27일 장중 한때 892.16포인트까지 급락하는 등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그나마 최근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각종 경기부양 정책을 내놓고 금리를 인하하면서 코스피지수는 11월 전 저점 대비 30%까지 급등했다가 다시 10%가량 조정을 받은 상태다. 그러나 향후 주가방향성은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배당주 투자와 '1월 효과'를 연말 투자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량 배당주를 잘 고르면 배당차익을 안정적으로 챙길 수 있고 연초 주가상승 분위기에 편승할 경우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연말을 마무리하면서 새해를 준비하는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투자포인트를 살펴보자.
◆배당투자 막차는 26일, 고배당+실적주 골라야올해 주식시장 폐장일은 30일,배당을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배당락일은 29일이다. 따라서 휴일을 빼고 배당락 직전 거래일인 26일까지는 주식을 매수해야 30일에 결제되는 것과 함께 명의개서가 이뤄져 현금 또는 주식을 배당받을 수 있다. 배당 수혜를 입는 배당주 펀드에 투자하려고 해도 26일 거래일 마감 전까지 가입해야 한다.
다만 과거 고배당을 하던 건설업종과 은행주들이 구조조정 여파로 올해 배당을 실시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말 배당수익률은 예상보다 크게 낮아진 상태다. 배당수익률은 배당금을 주가로 나눠 산출하는데 당초에는 주가가 워낙 크게 떨어져 코스피200지수의 수익률이 4~5%대로 예년 수준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전망됐었다. 그러나 최근 각 증권사들은 연말 배당률 예상치를 1.5~ 2.5% 수준으로 낮춘 상태다.
고배당주라고 하면 보통 시가배당률이 4% 이상이지만 전문가들은 과도하게 고배당주에만 매달리지 말고 올해 연간 실적이나 내년 실적도 참고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사라지는 배당락일(29일) 직후 배당 기대감이 빠져나가면서 일정 부분 주가가 하락하지만 금방 회복되는 종목들을 골라야 배당차익을 챙길수 있기 때문이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시중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만큼 며칠만 투자해도 2% 가까운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배당투자는 여전히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내년 1월 옵션만기일(8일)에는 이달 배당수익을 노리고 유입된 프로그램 순매수 물량이 청산되거나 이월되면서 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과거에도 1월 두 번째 목요일인 옵션만기일에는 프로그램 매도세가 이끄는 하락세가 연출된 경우가 많았다. 내년 영업이익이 오르거나 감소폭이 적으면서 고배당이 예상되는 종목들로는 남해화학 에쓰오일 SK텔레콤 강원랜드현대미포조선 포스코강판 메리츠화재 신원 등이 꼽혔다.
◆'1월 효과' 2009년에도 나올까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폐장 2거래일 전인 배당락(29일)을 단기 저점으로 국내에서는 그동안 연초 상승세가 뚜렷했던 만큼 연내에 주식을 보유해 새해를 맞이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권했다. 실제 1월 월간 평균 지수상승률은 다른 달에 비해 높았다. 특히 내년에는 버락 오바마 미 차기 대통령의 취임(1월20일) 및 이명박 정부의 2년차 효과 등과 맞물려 1월 반등세를 불러 올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성락 SK증권 연구원은 "비록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늘 발목을 잡기는 하지만 1월 중순 새로운 미국 정부의 남아있는 정책 카드(추가 경기부양책)가 정책이슈의 피날레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부적으로는 강남 3구의 투기지역 해제나 분양가 상한제 및 전매제한 폐지 등 추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도 살아있다"고 말했다.
한주성 연구원은 "1975년 이후 월평균 지수등락률에서 1월은 2.1%, 1990년 이후로만 보면 2.9%에 달해 가장 높은 편"이라며 "다만 과거의 경험치인 만큼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2009년에도 그 효과가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말ㆍ연시 주식시장에서 꼭 확인해야 할 부분은 △원ㆍ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여부 △외국인 매수 및 매도 현황 △미국 '빅3 자동차'처리 문제 △국내 건설업체에 대한 구조조정 현황 추이 등이 꼽힌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터질 듯 터질 듯 터지지 않는 기업 구조조정도 결국 공이 내년으로 넘어갔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과연 연초에 은행권에 머물러 있는 돈이 어떤 방향으로 돌지, 또 상장사들의 4분기 실적은 얼마나 악화됐을지도 챙겨봐야한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美 오바마號 출범…추가 경기부양책 기대 '1월효과' 수혜주 선점전략구사해볼만2008년 주식시장도 이제 거래일수를 기준으로 3일밖에 남지 않았다. 연초 1891.45포인트에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의 쓰나미로 지난 10월27일 장중 한때 892.16포인트까지 급락하는 등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그나마 최근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각종 경기부양 정책을 내놓고 금리를 인하하면서 코스피지수는 11월 전 저점 대비 30%까지 급등했다가 다시 10%가량 조정을 받은 상태다. 그러나 향후 주가방향성은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배당주 투자와 '1월 효과'를 연말 투자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량 배당주를 잘 고르면 배당차익을 안정적으로 챙길 수 있고 연초 주가상승 분위기에 편승할 경우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연말을 마무리하면서 새해를 준비하는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투자포인트를 살펴보자.
◆배당투자 막차는 26일, 고배당+실적주 골라야올해 주식시장 폐장일은 30일,배당을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배당락일은 29일이다. 따라서 휴일을 빼고 배당락 직전 거래일인 26일까지는 주식을 매수해야 30일에 결제되는 것과 함께 명의개서가 이뤄져 현금 또는 주식을 배당받을 수 있다. 배당 수혜를 입는 배당주 펀드에 투자하려고 해도 26일 거래일 마감 전까지 가입해야 한다.
다만 과거 고배당을 하던 건설업종과 은행주들이 구조조정 여파로 올해 배당을 실시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말 배당수익률은 예상보다 크게 낮아진 상태다. 배당수익률은 배당금을 주가로 나눠 산출하는데 당초에는 주가가 워낙 크게 떨어져 코스피200지수의 수익률이 4~5%대로 예년 수준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전망됐었다. 그러나 최근 각 증권사들은 연말 배당률 예상치를 1.5~ 2.5% 수준으로 낮춘 상태다.
고배당주라고 하면 보통 시가배당률이 4% 이상이지만 전문가들은 과도하게 고배당주에만 매달리지 말고 올해 연간 실적이나 내년 실적도 참고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사라지는 배당락일(29일) 직후 배당 기대감이 빠져나가면서 일정 부분 주가가 하락하지만 금방 회복되는 종목들을 골라야 배당차익을 챙길수 있기 때문이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시중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만큼 며칠만 투자해도 2% 가까운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배당투자는 여전히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내년 1월 옵션만기일(8일)에는 이달 배당수익을 노리고 유입된 프로그램 순매수 물량이 청산되거나 이월되면서 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과거에도 1월 두 번째 목요일인 옵션만기일에는 프로그램 매도세가 이끄는 하락세가 연출된 경우가 많았다. 내년 영업이익이 오르거나 감소폭이 적으면서 고배당이 예상되는 종목들로는 남해화학 에쓰오일 SK텔레콤 강원랜드현대미포조선 포스코강판 메리츠화재 신원 등이 꼽혔다.
◆'1월 효과' 2009년에도 나올까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폐장 2거래일 전인 배당락(29일)을 단기 저점으로 국내에서는 그동안 연초 상승세가 뚜렷했던 만큼 연내에 주식을 보유해 새해를 맞이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권했다. 실제 1월 월간 평균 지수상승률은 다른 달에 비해 높았다. 특히 내년에는 버락 오바마 미 차기 대통령의 취임(1월20일) 및 이명박 정부의 2년차 효과 등과 맞물려 1월 반등세를 불러 올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성락 SK증권 연구원은 "비록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늘 발목을 잡기는 하지만 1월 중순 새로운 미국 정부의 남아있는 정책 카드(추가 경기부양책)가 정책이슈의 피날레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부적으로는 강남 3구의 투기지역 해제나 분양가 상한제 및 전매제한 폐지 등 추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도 살아있다"고 말했다.
한주성 연구원은 "1975년 이후 월평균 지수등락률에서 1월은 2.1%, 1990년 이후로만 보면 2.9%에 달해 가장 높은 편"이라며 "다만 과거의 경험치인 만큼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2009년에도 그 효과가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말ㆍ연시 주식시장에서 꼭 확인해야 할 부분은 △원ㆍ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여부 △외국인 매수 및 매도 현황 △미국 '빅3 자동차'처리 문제 △국내 건설업체에 대한 구조조정 현황 추이 등이 꼽힌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터질 듯 터질 듯 터지지 않는 기업 구조조정도 결국 공이 내년으로 넘어갔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과연 연초에 은행권에 머물러 있는 돈이 어떤 방향으로 돌지, 또 상장사들의 4분기 실적은 얼마나 악화됐을지도 챙겨봐야한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