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ㆍ1월효과 기대株] 종근당‥매출 성장률 13.6% 턴어라운드 본격화

종근당은 올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시작된 종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6~7년간의 구조조정이 일단락돼 올해부터 성장성이 회복되고 수익성도 안정궤도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2009년은 전반적인 경기부진 속에서도 성장을 향해 돌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3년간 성장성 정체 원인으로 분석되던 유통재고가 거의 소진돼 매출성장이 다시 시작될 것이란 진단이다. 염동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2005~2007년 연평균 3.4%에 불과했던 매출성장률이 2008~2010년에는 13.6%로 급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고성장의 배경에는 기존 제품과 신제품의 동시 약진이 자리하고 있다. 유통재고 소진으로 인해 딜라트렌(고혈압치료제) 이모튼(골관절염 치료제) 등 기존 주력제품은 올 3분기까지 매출이 각각 31.3%와 41.7% 늘어나며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선보인 신제품들이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제품이 출시된 비만치료제 실크라민과 발기부전치료제 야일라로 각각 연 매출 50억원을 돌파하는 등 성공적으로 정착 중이라는 평가다. 또 지난달 출시한 살로탄이 고혈압치료제 제네릭(복제약품)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오른 점도 신제품에 기대를 높여주는 요인이다.

재무적인 안정성이 높아진 점도 투자포인트다. 채권회수 기간을 줄이려는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로 매출채권 회전율이 재상승 중이다. 매출채권 회수기간은 2005년까지 180일 정도였지만 지난해 140일로 단축됐다. 대형제약사의 경우 90일 안팎이어서 추가적인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구조조정 노력 덕분에 부채비율도 2002년 246%에서 지난해 89%로 낮아지는 등 유동성과 이자비용에 대한 지급능력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염동현 연구원은 "내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18.4%로 제약 상위 6개사 평균 11.0%를 크게 앞지르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은 9.3배로 6개사의 12.9배에 못 미친다"고 진단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