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ㆍ1월효과 기대株] 기아자동차‥소형차로 점유율 상승 기대

기아자동차는 내년 자동차 시장 수요위축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불황기에 강한 소형차종을 다양하게 갖고 있기 때문이다.

송상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그동안 수요급감에도 선방했던 중소형차 판매마저 줄고 있는 상황이지만 내년 기아차의 경우 오히려 국내 시장 점유율은 31%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출시된 쏘울과 포르테 판매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데다 쏘렌토 후속모델이 출시됨에 따라 내수시장 판매는 오히려 올해보다 1.6% 증가한 32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수출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재고조절 등의 영향으로 감소할 것으로 교보증권은 내다봤다. 하지만 환율이 1200원대만 유지해도 수출부문의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환율의 영향으로 수출감소를 감안하더라도 내년 매출은 올해에 비해 6% 늘어난 18조3000억원에 이르고 영업이익도 6918억원으로 증가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송 연구원은 예상했다.

또 외환환산 손실이 줄어들면서 순이익도 올해 1387억원에서 내년 4879억원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보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1만2000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업황악화 우려를 반영해도 기아차 투자매력이 크다는 분석을 내놨다. 양희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년 유럽 미국 등 해외시장은 물론 내수도 15%가량 하락하고 판매가격도 10% 떨어지는 등 비관적인 업황에도 불구하고 기아차의 판매감소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