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현장 포커스] 부천 '래미안 중동'‥추가 분담금 없는 지역조합 아파트

지역조합아파트는 일정한 자격조건을 갖춘 사람들이 조합을 구성해 지어진다. 일반분양 아파트와는 달리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분양가가 저렴해 불황기에 각광받는 부동산 상품으로 꼽히는 게 지역조합아파트다.

지역조합은 효과적인 조합원 모집을 위해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건설사를 시공회사로 선정하게 마련이다. 경기도 부천 중동성진 지역주택조합은 삼성건설을 시공사로 앞세워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아파트 이름은 삼성건설의 브랜드를 내세운 '래미안 중동'이다. 래미안 중동은 부천 중동신도시와 맞닿은 곳에 들어선다. 중동신도시 북동쪽의 부천세무서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아파트 분양면적은 114㎡(옛 34평형) 단일형으로 521가구로 이뤄진다.

지역조합 출범 때 조합원에 배정된 282가구를 제외한 239가구를 대상으로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래미안 중동의 3.3㎡당 분양가는 1340만원대로 추가 분담금 없이 확정 분양가로 공급된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지역조합의 단점으로 꼽히는 추가 분담금에 대한 우려를 없애기 위해 계약서에 확정 분양가임을 명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약조건은 청약금 1000만원에 계약금 3000만원이며 분양가의 60%까지 대출 받을 수 있다.

조합원 자격은 지난 4월17일(조합설립인가 신청일) 기준으로 부천시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만 20세 이상의 무주택자이거나 소형주택(전용면적 60㎡ 이하) 1채를 소유한 경우다.

이런 자격을 갖추고 조합원이 됐다고 해도 다른 주택을 매입하면 조합원 자격은 자동 박탈된다. 다만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도 조합원 자격은 유지된다. 조합설립 인가 후에는 별도의 거주 제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조합아파트는 사업승인 이후부터 전매가 가능하다. 중동성진조합은 지난 10월 래미안 중동의 건축심의를 받고 사업승인 절차를 준비 중이다. 내년 초에 사업승인을 받을 것을 예상하고 있다.

조합 못지않게 삼성건설도 래미안 중동에 남다른 신경을 쏟고 있다. 부천지역에서 래미안 브랜드로 첫 선을 보이는 데다 아파트공사 추가 수주를 감안해서다. 삼성건설은 1995년 말 입주가 완료된 중동신도시에 '삼성' 브랜드로 아파트를 공급하기는 했지만 '래미안'브랜드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건설은 이번 기회에 부천지역에서 래미안 브랜드 이미지를 확실하게 다져 놓을 작정이다. 래미안 중동 주변으로 구획된 뉴타운 및 재개발 재건축 예정지에서 앞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가능성이 높아 래미안 중동 단지구성에서부터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중동신도시에 있는 부천시청 근처에 모델하우스가 마련돼 있다.1588-1375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