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채용준비와 생활 요령] 시계만 바라보는 인턴십? 적극적으로 할 일부터 찾으세요

취업 불황의 시대에 인턴십 경쟁도 수백 대 일에 달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기업들이 실무형 인재를 선호하면서 인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정부도 고용 창출을 위해 인턴 채용을 늘리도록 독려하는 중이어서 앞으로 인턴십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구직자들 입장에서도 취업 전에 실제 업무 프로세스를 익힐 수 있고 취업 경쟁력을 쌓는 데도 인턴십이 도움이 된다. 취업 포털 커리어의 도움을 받아 인턴 합격 비결과 인턴 생활시 주의점을 살펴봤다. ◆인턴 채용 준비 이렇게 하라

인턴 채용 기업에 지원하기 전 선행돼야 할 것은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다. 무턱대고 아무 기업이나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진로에 맞춰 자신의 경력에 도움이 될 만한 직종을 골라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머릿속에서 상상만 하던 직업세계와 실제 직업생활의 차이를 경험해보는 데 인턴십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미리부터 준비하고 대비했던 분야로 지원하는 게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마케팅이나 홍보 분야에 취업하고자 한다면 설문조사나 이벤트,홍보 분야의 인턴을 해보는 게 실제 구직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보기술(IT)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웹마스터나 프로그래머,컴퓨터 조립 등의 분야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 특히 IT 분야 등 일부 기업은 정규직 지원 자격을 자사 인턴 경험자로 제한하고 있는 만큼 이 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인턴 지원시에는 "방학 때 마땅히 할 일이 없어서"나 "주위에서 하니까" 등 분명한 목적 없이 지원하는 것은 금물이다. 뚜렷한 목적이 없으면 취업과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게 되고 결국 시간 낭비만 초래한다. 이와 함께 기업의 채용 일정을 발빠르게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다. 인턴십 채용 기업을 사전에 알아 두고 해당 기업 홈페이지를 수시로 방문해 채용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최근 들어서는 채용 절차도 정규직만큼 까다로워지고 있다. 인턴 근무기간이 사실상 현장 실습면접인 경우도 있다. 외국계 기업 인턴의 경우 영어면접에 대한 준비도 필수다.

토익성적이나 학점은 정규직에 비해 가중치가 비중이 덜한 편이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점수는 갖춰야 한다. 입사지원서를 작성할 때는 자신만의 색이 담긴 경험들을 풀어놓고 열정과 함께 배우고자 하는 자세를 어필해야 한다.

인턴 과정을 거쳐 정식사원이 되고자 한다는 의지를 부각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인턴을 채용하는 기업들은 젊은 학생들의 감각과 패기,아이디어는 물론 성실한 자세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턴 생활시 유의사항

대부분의 인턴들이 실제로 경험하는 회삿일은 단순업무인 경우가 많다. 그럴 듯한 글로벌 대기업 인턴이라 하더라도 하는 일은 복사나 서류정리 같은 허드렛일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처음 입사 후 트레이닝 기간에는 맡겨진 일이 단순하거나 간단하거나 혹은 없을 수도 있는 게 당연하다.

그렇다고 우두커니 시계만 바라보고 있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수동적인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할 만한 일이 없는지 스스로 찾아보고 선배나 상사에게 도울 일은 없는지 물어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또 아직 신입이기 때문에 윗사람의 지시를 잘못 알아듣거나 실수할 수 있다. 지시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면 다시 한번 상사에게 문의해 자신이 이해 한 것이 맞는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사가 지시를 할 때 메모하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면 되도록 빨리 상사나 선배사원에게 보고를 하고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발생한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인다면 오히려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인턴직에 합격했다고 해서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 지각은 금물이며 출근시간은 일반적으로 회사에서 정하고 있는 시간보다 30분 정도 일찍 출근하는 것이 좋다. 오늘 할 업무내용을 미리 살펴보거나 인터넷으로 정보를 구하는 등 준비를 해야 한다.

이 밖에 인사만 잘해도 80점을 얻을 수 있다. 출퇴근시 밝은 웃음으로 반갑게 인사한다면 짧은 시간 안에 직장 안에서 좋은 평판을 얻을 수 있다.

먼저 퇴근할 경우에는 상사가 지시할 사항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퇴근하는 것이 좋다. 상사가 회의에 들어간 사이 인사도 없이 퇴근한다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없다. 회식 자리에서는 너무 튀거나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여러 사람과 친화의 자리를 갖는다는 생각으로 참석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기보다 선배들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듣는 게 바람직하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